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그룹 아크(ARrC) 출신 박현빈이 팀 해체 이후 아르바이트 4개를 병행하며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박현빈은 최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1년 10개월 정도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4개 정도 하면서 열심히, 건실하게 살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고정 아르바이트 2개와 함께 쿠팡 물류센터, 공사장 일용직까지 병행하고 있다.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생활이지만 오히려 마음은 이전보다 편안해졌다고 했다.
박현빈은 "힘들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하고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지내고 있다"며 "내 인생의 주체가 내가 됐다는 게 마음 편하고 행복하다. 세상에서 제일 훨훨 날아오르는 새 같은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빈은 2023년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14살 때부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그는 여러 기획사를 거치며 데뷔를 준비했고, 2024년 8월 그룹 아크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팀은 약 1년 10개월간의 활동을 끝으로 지난 6월 해체됐다.
오랜 시간 품어온 꿈이 갑작스럽게 멈춘 뒤 박현빈이 택한 것은 도보 여행이었다. 그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광진시티보이'를 개설하고 서울에서 충북 제천까지 약 155km를 걸어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목적지는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였다. 박현빈은 당시 "'다시 돌아갈래'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영화가 생각났다"며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5박 6일 동안 이어진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탓에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찾아왔고, 여행 초반에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3일 차부터는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돌아가겠느냐'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걸음을 이어갔다. 긴 여정 끝에 철교에 도착했을 때는 예상과 달리 벅찬 성취감보다 담담함이 먼저 찾아왔다.
박현빈은 "나 자신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한 게 아니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덜어내고 싶었다"며 "계속 비워내다 보니 도착했을 때는 텅 빈 느낌이었다.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로운 것들을 채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현빈 역시 여행을 거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왜 나한테만 이러나'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살아갈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도보 여행을 담은 첫 영상은 17일 오후 기준 조회수 70만 회를 넘어섰고, 수천 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박현빈은 자신이 오히려 댓글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영상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해주시지만, 나는 그분들의 글을 보면서 '그렇지, 나는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아이돌 생활을 내려놓고 생계를 위해 여러 현장을 오가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현빈은 "물류센터에서 택배를 나르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무대'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고백했다.
이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무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건 '반드시'라고 봐도 될 것 같다”며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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