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김진욱이었구나, 류지현 감독이 전한 AG 뒷이야기…"최종 엔트리 확정하는 날 계획 정했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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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사직 스쿠발' 김진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중책을 맡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습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 및 투수 운영 계획이 전해졌다. 이번 경기는 8이닝으로 진행됐다. 최근 등판한 곽빈, 최민석, 소형준을 제외한 투수 8명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김진욱은 6회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김진욱이 눈에 띈다. 김진욱은 미완의 대기에서 사직 스쿠발로 거듭났다. 24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후반기 주춤하고 있지만, 전반기는 16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펄펄 날았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등판 시점이 매우 늦다. 류지현 감독은 "이거 오픈해야 되나? 오픈을 하죠"라더니 "아시다시피 불펜 좌완 투수가 배찬승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김진욱은 선발보다는 선발 뒤나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6회 등판도 그것을 가정하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왜 김진욱일까. 오원석도 왼손투수다. 오원석은 21경기에서 6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2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내내 크게 흔들린다. 그래도 9월 3경기에서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살아났다.

류지현 감독은 "김진욱이 왼손 투수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김진욱을 쓴다는 건 중요한 상황일 것이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가 구성원 중 김진욱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진욱은 실력으로 류지현 감독의 선택을 입증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박한결을 우익수 뜬공, 이승현을 1루수 땅볼,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1이닝을 끝내는 데 단 10구면 충분했다.

공교롭게도 오원석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 배찬승은 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야구대표팀이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경기 종료 후 류지현 감독은 "오늘 제가 오픈을 했지만, 사실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최종엔트리 확정하는 날 불펜으로 활용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가장 중요한 순간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김진욱의 평균 구속은 146.6km/h다. 구원으로 뛰면 구속이 더욱 올라갈 공산이 있다. 강한 구위를 바탕으로 짧은 이닝을 힘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쓸모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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