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리플A 강등의 충격이 심했나. 패트릭 위즈덤(35, 타코마 레이너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의 방망이가 급격히 식었다.
위즈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 록 델 다아이몬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당했다. 시즌타율은 0.282.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빅리그 콜업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러나 시애틀의 코너 내야가 탄탄한데다 하필 위즈덤도 잔부상이 있었다. 4월 중순에는 왼쪽 옆구리를 다쳤다. 돌아와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머물렀으나 별 다른 임팩트를 못 남겼다.
트리플A에 돌아간 뒤 지난달 24일자로 다시 한번 시애틀의 콜업을 받았다. 그러나 또 별 다른 활약 없이 지난 7일자로 다시 타코마 유니폼을 입었다. 확대엔트리 기간에도 빅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펄펄 나는데 빅리그에선 성적이 안 나온다.
특히 최근 타코마로 강등된 뒤 거둔 성적이 처참하다. 복귀전이던 9일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트리플A)전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6경기서 22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다.
당연히 이 기간 홈런도 없었다. 물론 여전히 위즈덤은 33홈런으로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한다. 2위 제임스 팁스 3세(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29홈런)의 격차가 약간 있긴 하지만, 다소 좁혀진 상황.
위즈덤으로선 빅리그에 자리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따낼 처지다. 이 자체로도 씁쓸한데, 빅리그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강등되니 타격 슬럼프 기미다. 시애틀에선 타격 기회가 많지 않으니 좋았던 감각도 꺾일 수밖에 없다. 그 감각이 복귀전 홈런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그러나 이후 빅리그에 정착하지 못한 채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국내에서도 2025년 KIA 타이거즈에서 약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는 확실하지만, 유인구에 약했고, 찬스에서도 생산력이 떨어졌다.
위즈덤이 올 시즌 후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36세인데, 국내에서도 나이 많은 외국인선수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단, 국내에 오면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은 가능하다. KIA가 보류권까지 깔끔하게 포기한 상태다.

미국에 남는다면 빅리그 보장계약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 마이너리그 홈런왕이라는 것 자체가 마이너리그용이라는 걸 증명하는 강력한 스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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