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0조원 대미 투자 최종 계약…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마이데일리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대한항공과 보잉이 공동 주최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 최종 계약 체결 기념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히로 로드리게스 미 상무부 애드보커시센터 집행이사,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뒷줄 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발표한 448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대미 구매 계획을 최종 계약으로 확정했다. 미국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103대를 비롯해 예비 엔진 구매와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기단 현대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362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103대 도입 계약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GE에어로스페이스, CFM인터내셔널(CFM)과 약 86억달러 규모의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완료했다.

전날 열린 기념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한·미 정부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보잉 항공기는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 총 103대다.

예비 엔진은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으로부터 총 21대를 구매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항공기 28대에 대한 15년간의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기단을 선제적으로 확대·현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에 대응하고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도입을 통해 운항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수송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료 효율을 높여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계약에는 한·미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한국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에 나섰으며,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도 대규모 투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금융 협력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수십 년간 항공기와 엔진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공기와 엔진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함께 쌓아온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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