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15.2%로 하락…생·손보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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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킥스비율은 215.2%로 전 분기 216.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5개 분기 만에 하락했다. 증시 상승으로 보험사 보유자산 가치가 뛰었지만 주식 관련 위험액도 함께 불어나면서 요구자본 증가폭이 가용자본을 웃돌았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킥스비율은 215.2%로 전 분기 216.0%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130% 이상의 킥스비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업권 전체 킥스비율은 지난해 1분기 저점을 찍은 뒤 4개 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올해 2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흐름도 엇갈렸다. 생보사의 킥스비율은 206.8%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사는 같은 기간 1.2%포인트 오른 230.9%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주요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208.2%, 교보생명은 10.6%포인트 떨어진 200.8%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5.9%포인트 상승한 168.0%로 집계됐다.

주요 손보사에서는 삼성화재가 12.7%포인트 오른 282.8%를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각각 1.9%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한 209.0%, 187.5%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은 27.7%포인트 하락한 204.4%, 메리츠화재는 10.2%포인트 떨어진 230.5%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161.9%로 전 분기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킥스비율이 하락한 배경에는 증시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보험사의 자본은 크게 늘었지만 동시에 보유 주식에 대한 위험 부담도 확대됐다.

6월 말 보험사의 킥스 가용자본은 38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69조1000억원(2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4조5000억원을 거둔 데다 주가 상승에 따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1조2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76조6000억원으로 32조6000억원(22.6%)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험액이 35조2000억원 늘면서 가용자본보다 요구자본 증가율이 더 높았다. 자산가치 상승이 보험사의 자본을 불리는 동시에 위험액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금감원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에 대응해 보험사가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제고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도록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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