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에넥스, 새 주인 맞이 행보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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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는 올해 코스피시장 퇴출 위기 속에 매각이 추진되는 등 뒤숭숭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 에넥스
에넥스는 올해 코스피시장 퇴출 위기 속에 매각이 추진되는 등 뒤숭숭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 에넥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스피시장 ‘퇴출 위기’에 직면한 에넥스가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순탄치만은 않은 모습이다.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에넥스 3.0’ 전략을 내놓고 매각까지 추진하고 나섰는데, 인수 주체 등 계획 변동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기로에 선 에넥스가 창립 55주년인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 유증·매각 추진 혼란… 관리종목 지정으로 퇴출 위기도 ‘가속화’

중견 가구기업이자 코스피상장사인 에넥스는 올해 중대 위기와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먼저, 위기는 금융당국 차원의 ‘부실 상장사’ 퇴출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금융당국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개선’ 추진에 발맞춰 ‘부실 상장사’ 퇴출을 강화하고 나섰다.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을 거듭 상향하고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안을 꺼내든 것이다.

에넥스는 오랜 기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동전주로 전락한 상태였다. 이에 주식병합을 통해 급한 불을 껐지만, 이후에도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퇴출 위기가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에넥스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주식병합을 통해 동전주 문제를 해소했을 뿐 아니라 자사주를 소각하고 최대주주가 주식 매수에 나서는 등 주가 반등을 위해 적극 나섰다. 또한 신사업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전면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에넥스 3.0’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7월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매각 추진이 잇달아 발표됐다. 오너일가 2세 박진규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 중인 지분을 모두 넘기는 파격적인 결단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초 에넥스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사유는 시가총액 미달이다. /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이달 초 에넥스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사유는 시가총액 미달이다. / 한국거래소

하지만 이후 매각 추진은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인수 주체와 완료 시기 등이 거듭 변경되고 있는 것이다. 애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은 퀸버메자닌1호조합, 박진규 회장 일가 지분 인수 주체는 에넥스미래성장조합이었다.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도 에넥스미래성장조합으로 변경되더니 이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 및 인수 주체 모두 굿뉴스파트너스로 재차 변경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1일엔 다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이 시니올투자조합으로, 지분 인수 주체는 이엑스마일스톤조합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유상증자 및 지분 거래 완료 시점도 거듭 변경 및 연기됐다.

이처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의 핵심 사항이 잇따라 변경되면서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이는 퇴출 위기 타개와도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 사이 에넥스는 ‘퇴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1일을 기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것이다. 에넥스는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넥스는 향후 1~2개월이 무척 중요해졌다. 시가총액이 ‘생존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거나 매각 관련 차질이 더해질 경우 코스피시장 퇴출이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넥스가 당면한 퇴출 위기와 매각 관련 혼란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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