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두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5일 국민의힘의 시선은 후보자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에게 향했다.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다시 꺼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지명을 유지하는 대통령의 인사 책임과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을 연결했다. 청문회 공세를 정권 책임론으로 넓힌 것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음주운전,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및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거론하며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아니라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법무부 장관이라면 최소한 파렴치한 범죄 의혹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사용됐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는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마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새로 힘을 준 대목은 개별 의혹보다 김 후보자의 ‘임명 이후’였다. 청문회에서 적격성 여부를 따지는 동시에, 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치러야 할 정치적 부담을 부각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과거 이 대통령 재판의 공소 취소 필요성을 주장한 점을 겨냥해 “대통령과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지지율 30%의 레임덕은 20%짜리 데드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지지율을 고리로 압박에 가세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33%라는 숫자는 단순한 지지율이 아니라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하라는 국민의 최후통첩”이라며 “김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면 조기 레임덕의 급행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 후보자의 해명이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별개로 지명을 유지하는 선택 자체에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청문회에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임명 강행을 ‘민심 거부’로 규정하고, 향후 국정 지지율 하락의 책임까지 대통령에게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민의힘이 던진 메시지는 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와 임명 강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하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정치적 부담을 지우려는 데 공세의 초점이 맞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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