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피지컬 AI 운영 플랫폼 기업 E8(418620, 이에이트)가 로이랩스가 주관하는 산업통상부 '2026년도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의 신규 과제 '자동차부품 절삭공정 AI 자율 최적화 공정 제어 기술 개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담기관을 맡은 총사업비 153억원 규모의 과제로 로이랩스를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E8,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남대학교, 명화공업, 코넥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변수가 많아 판단이 어려운 절삭 공정을 AI가 스스로 다루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부품 절삭 공정은 설비 상태와 공구 마모, 절삭 속도와 이송 조건이 서로 얽혀 품질에 영향을 준다.
부품 치수가 규격을 벗어나거나 설비가 갑자기 멈췄을 때 원인이 공구 마모인지 설비 이상인지 가공 조건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현장에서는 지금도 상당 부분을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진은 설비에서 나오는 진동과 온도, 부하 신호와 가공 조건, 품질 결과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AI가 이상을 감지하고 원인을 분석한 뒤 조치를 추천하고 현장 보정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설비 고장 시점 예측, 공구 마모·파손 진단과 교체 시점 추천, 치수 이탈에 대한 품질 보정, 가공 조건 최적화 네 가지가 구체적인 목표다.
E8는 이 판단이 현장에서 실제로 받아들여지게 만드는 부분을 맡는다. 설비 매뉴얼과 알람 코드, 작업 일지, 조치 이력처럼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형식도 제각각인 자료를 AI가 찾아 쓸 수 있는 단위로 정리하고, AI가 원인 후보와 조치 절차를 제시할 때 어떤 문서와 어떤 작업 이력을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구조를 개발한다.
작업자가 AI의 제안을 그대로 따르기 전에 타당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한 기술은 알루미늄 자동차부품 절삭 가공 현장에서 검증하며, 과제 후반에는 기어 하우징과 변속기 케이스 같은 주요 부품 생산 공정에 통합 적용한다.
E8는 2022년부터 디지털 트윈과 AI 분야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해 왔다. 이번 과제를 포함해 현재까지 선정된 국책과제는 총 14건, 전체 과제 규모 기준 1035억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행정안전부, 방위사업청, 산림청 등 7개 부처 사업에 걸쳐 있고 이 가운데 3건은 E8가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고 있으며, 2026년에만 7건 548억원 규모의 신규 과제에 새로 선정됐다.
참여 분야도 교통과 건물에너지, 국방, 재난 대응에서 제조 공정으로 넓어지는 중이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으로 시작한 기술이 현장에 흩어진 데이터와 지식을 연결해 AI의 판단과 실행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고, 이번 절삭공정 과제는 그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의 공정 제어에 적용하는 사례다.
E8 관계자는 "제조 현장에서 AI가 실제로 쓰이려면 결과만 내놓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에 흩어진 지식을 구조화하고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는 기술로 절삭 공정의 자율 운영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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