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라고 하면 어떤 공을 잘 던진다는 게 확고하니까…” 꽃범호 안타까움, KIA 20억원 전액회수 실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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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범수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범수라고 하면 어떤 공을 잘 던진다는 게 확고하니까.”

KIA 타이거즈는 예년에 비해 좌완 불펜의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김범수와 곽도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김범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20억원에 FA 계약한 투수.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73경기에 등판, 2승1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KIA 타이거즈 김범수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올해 KIA에서 작년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물론 57경기에 나간 건 칭찬받아야 한다. 또 아직 31세인데 이미 통산 538경기에 나갔다. 내구성은 김범수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면서 공도 빠르다. 포심 140km대 중~후반, 150km를 구사한다. 심지어 스리쿼터에 가깝다. 까다로운 선수다.

그런데 시즌 성적이 1승3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6.03이다. 피안타율이 무려 0.327이다. 주로 좌타자 저격수로 활용되지만 좌타자 피안타율이 0.324다. 물론 좌타자에게 맞은 33안타 중 홈런은 없고 2루타 이상의 장타도 5개에 불과하긴 하다. 그러나 단타라고 해도 많이 맞긴 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무래도 너무 단순하게…타자들이 김범수라고 하면 어떤 공을 잘 던진다는 게 머릿속에 워낙 확고히 잡혀 있다 보니까 굉장히 좋은 공이 들어갔는데도 정타로 맞아 나가는 게 많다. 너무 단순하게 들어가는 부분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런 것만 변화를 좀 주면, 아마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 넓게 쓰면 충분히 까다로운 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잘 안 되다 보니 의기소침하다. 슬라이더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슬라이더를 쓰는 것을 좀 조심해서 준비를 시키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지금은 시즌 중이라 바꾸기 힘들 것이다”라고 했다.

김범수는 사실상 포심과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다. 커브와 포크볼이 있지만 완성도가 높지 않다. 결국 승부처에 활용하는 건 좌타자 바깥쪽 슬라이더인데, 이걸 좌타자들이 이미 계산하고 타석에 들어선다는 게 고민이다.

이미 강리호는 수 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김범수가 몸쪽 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바깥쪽 위주로 승부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좌투수가 좌타자 몸쪽 승부를 잘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좌타자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던져야 타자가 홈플레이트에서 물러나고, 그래야 바깥쪽 슬라이더가 더 잘 통한다. 현재 김범수를 상대하는 좌타자는 전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바깥쪽 승부에 대비한다.

KIA 타이거즈 김범수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또 궁극적으로 슬라이더 외의 변화구 완성도를 좀 더 높이면 자연스럽게 슬라이더의 위력도 높아지게 돼 있다. 김범수가 이미 오프시즌 숙제를 받아 들었다. 물론 57경기에 나간 공헌은 분명히 인정받아야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계약규모와 어울리지 않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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