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는 곳마다 봉변·수모"…국민의힘 박상웅 의원, '민심 폭등' 잇단 행사 충돌에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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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우륵문화마당에서 '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 개막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빨강 점선안) 박상웅 국회의원(맨 왼쪽)과 김규찬 의령군의원(오른쪽 다섯 번째)이 개막식 전 다툰 뒤 도.군의원들과 함께 뻘쭘하게 앉아 있다. /독자 제공 ⓒ포인트경제
지난 5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우륵문화마당에서 '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 개막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빨강 점선안) 박상웅 국회의원(맨 왼쪽)과 김규찬 의령군의원(오른쪽 다섯 번째)이 개막식 전 다툰 뒤 도.군의원들과 함께 뻘쭘하게 앉아 있다. /독자 제공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박상웅 국회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지역구 행사장에서 측근과 주민들에게 연거푸 멱살을 잡히고 고성을 듣는 등 잇따라 수모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여의도 입성 이후 2년여간 끊이지 않은 불통과 처신 논란이 결국 지역민들의 누적된 분노를 폭발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지역 정치권 등 취재를 종합하면, 박 의원은 지난 4일 밀양시 동가리 의열거리에서 열린 '동가리 매운맛 축제' 만찬 자리에서 총선 당시 핵심 참모였던 A씨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등 심한 봉변을 당했다. 수십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 사태는 지역당협위원회 사무국장 자리를 둘러싼 내정 갈등과 박 의원의 불통 정치가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현장에서 사태를 제지하던 박 의원의 수행비서가 A씨에게 항의하다가 오히려 뺨을 맞는 폭행 시비까지 번졌으며, 박 의원은 현장을 촬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제지하기 바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하루 뒤인 지난 5일에도 박 의원의 수난은 이어졌다. 이날 경남 의령군 부림면 우륵문화마당에서 열린 '2026 의령 신반한지우륵문화축제' 개막식 직전, 박 의원은 김규찬 의령군의원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2000명이 넘는 주민과 관광객이 지켜보는 축제 한복판에서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는 박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이 고함을 지르며 격분했고, 행사장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의 축사 직전 곧바로 행사장을 떠나며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겼다.

◆ 곪아 터진 '함안군수 공천 파동'과 '당원명부 유출' 의혹…걷잡을 수 없는 조직 내홍

이처럼 박 의원을 향한 지역구 내 반발과 갈등은 단순히 최근의 행사 충돌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앞서 치러진 지방선거 과정에서 곪을 대로 곪은 '공천 파동'과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라는 뇌관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박 의원의 지역구인 밀양과 함안, 의령, 창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지방선거 공천 과정은 잡음의 연속이었다. 밀양에서는 공천에서 배재된 시의원들이 한명도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함안 지역에서는 조영제 전 함안군수 후보 공천을 비롯해 각종 후보 난립과 밀실 공천 의혹이 불거지며 당내 갈등이 극에 달했다. 여기에 의령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성추행·무고 혐의 등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오태완 군수를 곧바로 컷오프하지 않고 늑장 공천을 거듭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다. 당 조직의 핵심 자산이자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야 할 당원명부가 조영제 후보 측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 당협위원회 내부의 신뢰 관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당협 사무국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밀실 공천 논란과 측근들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겹치며 조직은 봉합 불능 상태로 치달았고, 이번 밀양 참모 간의 폭행 및 멱살잡이 사태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 "지역 편한 날이 없다"…거듭된 구설과 바닥으로 떨어진 정치적 품격

이처럼 공천 파동과 당원명부 유출 논란 등 리더십 부재가 자초한 위기 속에서 박 의원을 둘러싼 과거 행태들도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박 의원은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채 오로지 구설과 뭇매의 대상이 돼 왔다.

앞서 지방선거 지원 유세차에 올랐다가 격분한 의령군민으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욕설 봉변을 당하는가 하면, 당선 직후 국민의힘이 고전하는 분위기 속에서 개표 3시간 만에 샴페인을 터뜨려 공분을 샀다. 이어 지방의원들에게 충혼탑 참배 집결을 명하는 '줄세우기' 문자를 보내고,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한 1인당 500만 원 한도의 후원금 독촉 논란, 아동학대 처벌 전력 보좌관 채용, 과거 선거사무실 임차료 '먹튀' 의혹까지 더해지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 성난 지역 민심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매서운 심판 있을 것"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지역구 전역에서 박 의원을 향한 민심은 이미 돌아선 지 오래라는 게 지역 정설이다.

밀양의 한 시민사회 관계자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단 한 번도 지역이 편한 날이 없었다"며 "밀실 공천과 당원명부 유출로 조직을 망쳐놓더니, 가는 곳마다 멱살을 잡히고 쫓겨나는 등 역대 어느 국회의원이 이토록 처참한 수모를 당했는가. 염치도 없고 공감 능력도 없는 인물이 지역을 활보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안의 한 지역 인사는 "지방선거 당시 밀실 공천과 당원명부 유출 의혹으로 이미 당원들과 유권자의 신뢰는 바닥을 쳤다"며 "문제를 수습하고 화합을 이끌어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것은 명백한 정치력 부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령의 한 주민 역시 "2000명이 모인 축제 판국에 국회의원과 군의원이 자존심 싸움이나 벌이며 추태를 부리는 꼴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며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 권력 다툼에만 눈이 멀어 지역 망신을 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매서운 매운맛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연이은 폭행 및 충돌 논란과 관련해 본지는 박상웅 의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어떠한 해명이나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국민의힘 당 관계자 역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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