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야구 국가대표팀 막내는 고교 2학년 투수 한규민(17·대전고)과 포수 전영훈(17·세광고)이다. 어린 나이에도 주축 선수들과 함께 3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로 커나갈 선수다. 특히 한규민은 내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유력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처음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다. 한규민은 "올해 초 하현승(18·부산고) 형한테 내가 이 정도로 던지면 대표팀 뽑힐 수 있는 거냐고 물었는데 그럴 때마다 형이 애매하게 답변하면서 사람 미치게 하더라"라면서 "대표팀에 엄청나게 오고 싶었는데 실제로 그게 됐고 가장 먼저 축하 연락이 온 것도 현승이 형이다. 부모님은 저보다 더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전영훈은 "청룡기 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짐 챙겨서 나가려고 하는데 소식을 들었다. 부모님들이 다 와서 안아주시고 축하해주셨다"며 "2학년부터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었다. 올해 전지훈련 다녀와서 세광고 주장 황동민 형이랑 남산타워에 가서 자물쇠를 걸면서 그 소원을 또 빌었는데 정말 올해 대표팀에 들었다. 제 좌우명처럼 정말 말하는 대로, 꿈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호흡은 어떨까. 한규민은 "대표팀에 오기 전에는 같은 학년에 잘하는 포수가 있다는 얘기 정도를 들었었는데 여기에 와서 잘 알게 됐다"면서 "영훈이가 큰 체구는 아닌데 포수로서 안정감이 크다. 경기할 때 프레이밍도 형들 못지않게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전영훈은 "규민이하고 언젠가는 호흡을 한번 맞춰보고 싶었다"며 "좌타자에게는 규민이의 슬라이더, 스위퍼 각도가 등 뒤로 돌아 들어오는 느낌이어서 위협적"이라고 했다.
3학년 형들과 같은 방을 쓴다. 하현승과 같은 방을 쓰는 한규민은 "현승이 형한테 야구 얘기를 많이 하면서 경기 후 관리 방법이나 그날 경기에 대해서 좀 많이 물어보고 형이 잘 답해준다"고 전했다.
전영훈은 포수 원지우(18·강릉고)와 동고동락 중이다. 그는 "저는 송구 정확도 편차가 있는 편인데 지우 형은 감이 안 좋아도 밸런스를 빨리 찾더라. 그런 능력이 정말 좋아서 계속 물어보고 있다. 형한테 많이 배운 것을 토대로 지우 형 따라서 프로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생애 첫 대표팀에 뽑힌 느낌은 어떨까. 한규민은 "이번 대표팀에 내가 잘해서 뽑혔다는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스스로를 계속 낮추면서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내년에 대표팀에 또 뽑힐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눈앞에 있는 경기나 훈련 하나하나에만 집중하다 보면 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전영훈은 "실력 때문이 아니라 운이 좋아서 이번 대표팀에 뽑혔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더 중요하니까 올해는 많이 배우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겨울에 피지컬을 더 키운 다음 내년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포수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을 3-2로 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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