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나를 믿고 내가 가진 게 좋다는 생각으로."
KT 위즈 투수 전용주가 드디어 꿈을 이뤘다.
전용주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2루 2-2에서 스기모토 코우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용주는 박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도 올라온 전용주는 카스트로를 땅볼, 나성범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이로써 전용주는 데뷔 후 처음으로 10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성일중-안산공고 출신으로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KT 지명을 받은 전용주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9시즌 4경기 평균자책 15.00,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와 2023시즌 복귀했지만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4.35에 불과했다. 2024시즌 4경기 평균자책 10.80, 2025시즌 21경기 1패 4홀드 평균자책 3.95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59경기에 나와 4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 4.19를 기록 중이다. 6월말 한 번 2군에 다녀왔을 뿐, 그 외에는 모두 1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기 후 전용주는 "올해 나를 믿고, 내가 가진 것이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는 마인드로 가져간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내가 잘 하는 걸 하자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라며 "좌타자나 우타자 모두 상대하며 감이 많이 올라온 것을 느낀다. 시행착오도 겪지만 투수 코치님들과 매일 피드백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서로 플랜을 짜는 것이 결과로 증명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험이 많은 (박)영현이나 (손)동현이, 다른 선배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듣고 습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라커룸 옆자리가 (김)현수 선배님, (우)규민 선배님이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라며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시합이 되는 투수가 나와야 타자들, 팀 선후배들이 쌓아온 점수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현이에게 승리의 기운을 이어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드디어 10홀드를 가져오게 됐다. KT 소속 좌완 투수가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건 2019년 정성곤(11홀드) 이후 처음이다. KT 최대 고민이었던 좌완 불펜. 전용주가 지웠다.
그는 "내가 잘 던지는 게 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목표가 10홀드였는데,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 남은 경기는 개인 기록에 대한 다음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매 경기 팀의 승리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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