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논란 속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다. 대신 21세 유망주가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다. 여러 가지 노림수가 합쳐진 특별한 선택이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을 14-1로 승리한 뒤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왼쪽 무릎, 오른쪽 이두 등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투구가 왼쪽 무릎 염증을 일으켰고, 이것이 다른 곳에 연쇄적인 부상을 불러왔다. 다저스는 고심 끝에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 투타겸업 선수는 투수와 같이 최소 15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대신 호수에 데 파울라가 콜업될 예정이다. 2005년생 외야수인 데 파울라는 202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올해 더블A에서 124경기 152안타 27홈런 31도루 106득점 104타점 타율 0.303 OPS 0.948의 성적을 남겼다.
이례적인 선택이다. '디 애슬레틱'은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체제에서 다저스가 야수를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 팀으로 직접 승격시킨 적은 없다"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2015년부터 다저스를 이끌고 있다. 무려 12년 만에 대사건.
다저스 최고의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4위, MLB 파이프라인 6위, ESPN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력보다는 공격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다. 주루 플레이도 빅리그 수준에선 다듬을 게 많다. 다만 순수 타격 능력은 압도적이라는 평이다.
'디 애슬레틱'은 "데 파울라는 구단 내 평가자들을 계속해서 흥분시키고 있으며, 한 평가자는 데 파울라가 코리 시거 이후 다저스가 보유한 최고의 순수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시거가 누구인가. 빅리그 통산 1218경기에서 1327안타 238홈런 753득점 707타점 타율 0.284 OPS 0.863을 기록한 유격수다. 2016년 157경기에서 193안타 26홈런 105득점 72타점 타율 0.308 OPS 0.877의 성적을 남겼다. 이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 MVP 투표 3위,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최상급 타격 실력을 겸비한 유격수가 됐다. 데 파울라는 시거 이후 다저스 최고의 재능이라는 의미.
로버츠 감독은 "우리 선수 육성 부서는 그가 타석에서 승부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히 자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2~3년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그는 구속을 피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존을 통제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그의 타격과 파워 조합은 마이너리그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며, 이는 대체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더블A 투수들을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에서 드러난다"고 밝혔다.

노림수도 있다. 'MLBTR'은 "데 파울라는 이번 오프시즌 룰5 드래프트 대상이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40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해야 했다"며 "시즌 막판 콜업은 서비스 타임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데 파울라는 시즌 종료까지 17일의 서비스 타임을 얻게 된다. 그는 여전히 신인 자격을 유지하며 내년 신인 선수 승격 인센티브(PPI) 대상이 된. 다음 단체협약에서도 서비스 타임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다저스는 최소 6시즌 전체에 대해 데 파울라의 구단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데 파울라는 빅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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