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항공, 유럽 취항 2주년] 2030 잡은 ‘가성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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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항공이 유럽 노선 취항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년간 트리니티항공의 유럽 노선 항공편 이용 통계에 따르면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이 유럽 노선 취항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년간 트리니티항공의 유럽 노선 항공편 이용 통계에 따르면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리니티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트리니티항공이 유럽 주요 장거리 노선 취항 2주년을 맞은 가운데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여행객 수요를 꾸준히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운임을 앞세운 트리니티항공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확인된 것으로, 유럽 여행 시장에서도 이른바 ‘가성비’ 여행 수요가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트리니티항공은 2024년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취항 순) 4개 노선에 차례로 취항하며 유럽 노선을 확장했다. 이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수익성이 저조해 올해 10월 단항 예정이다. 이 외에 나머지 3곳의 유럽 노선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로마 노선은 2024년 8월 8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취항부터 올해 8월초까지 2년 동안 트리니티항공의 인천∼로마 노선은 왕복 기준 총 530여 편을 운항했으며, 누적 탑승객은 약 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탑승객 비중은 △대한민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높았으며, 전체 탑승객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각각 24%, 28%로 합계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리니티항공의 인천∼로마 노선 이용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20대와 30대 이용객 비중이 50% 이상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 언스플래쉬
트리니티항공의 인천∼로마 노선 이용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20대와 30대 이용객 비중이 50% 이상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 언스플래쉬

특히 로마 노선은 개별 자유여행객부터 비즈니스 출장 및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며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비수기로 꼽히는 봄·가을에도 꾸준한 탑승률을 유지하며 연중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다졌다.

이어 2024년 8월 28일 취항한 프랑스 파리 노선에서는 지난 2년간 총 490여 편을 운항했고, 약 20만명의 여객이 탑승했다. 탑승객의 국적별 비중으로는 △대한민국(64%) △프랑스(24%) △일본(4%) △중국(3%) △그 외 국가(5%)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탑승객 중 연령별로는 △20대(38%) △30대(25%) △40대(11%) △50대(11%) △기타(1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가 전체 비중의 절반 이상(63%)을 차지해 젊은 세대 중심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트리니티항공의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2024년 9월 11일 첫 운항을 시작해 지난 2년간 왕복 기준 총 392편을 운항하며, 누적 탑승객 약 16만명을 기록했다. 탑승객 국적별 비중은 △대한민국(78%) △스페인(9%) △일본(4%) △중국(1%) △기타(8%) 순으로 집계됐고, 연령별로는 △20대(25%)와 △30대(29%)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50대(16%) △40대(11%) △60대(10%) △기타(9%) 순으로 형성됐다.

스페인은 지난해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한국인 해외여행객 만족도 1위를 기록한 지역으로, 2030세대의 개별 자유여행은 물론 중장년층의 패키지 및 가족 단위 여행 수요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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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트리니티항공의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역시 20대와 30대 여객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 언스플래쉬

세 노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수요다. 유럽은 트리니티항공이 취항하기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불리는 대형항공사만 취항한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운임이 상대적으로 높아 여행경비 부담이 큰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부터 트리니티항공이 유럽에 취항을 했고, 기존 FSC 대비 운임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나섰다. 이는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트리니티항공의 로마·파리·바르셀로나 유럽 3개 노선은 20·30대 탑승 비율이 각각 52%, 63%, 54%를 차지했다. 이는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장거리 항공편을 찾는 수요가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2030세대에서 트리니티항공의 유럽 노선 이용 비중이 높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트리니티항공을 이용하는 과정에 운임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만족했다면 향후 충성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들의 자녀들도 트리니티항공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 언스플래쉬
지난 2년간 트리니티항공의 인천∼파리 노선 항공편 이용객 중 20대와 30대 여객 비중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 / 언스플래쉬

세 곳의 유럽 노선은 여객뿐 아니라 화물 부문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노선에서 대형기 벨리 카고(하부 화물칸)를 활용해 지난 2년간 로마 노선은 약 6,900톤의 항공 화물을 운송했으며, 파리 노선은 약 6,800톤, 바르셀로나 노선은 약 4,000톤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단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잉 B777-300ER 기종 2대, 에어버스 A330-200 기종 6대, A330-300 기종 5대 등 대형기 13대를 포함해 총 48대의 기단을 운용 중이며, 연내 에어버스의 차세대 기종인 A330-900네오(A339) 중대형기 추가 도입이 예정돼 있다. 이를 활용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유럽 노선 신규 취항을 확대하고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힘쓸 방침이다.

또한 유럽·시드니·밴쿠버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내식을 2식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서비스 확대 △라운지 운영 △마일리지 프로그램 도입 △항공동맹체 가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이 운수권을 확보한 헝가리는 수도 부다페스트가 동유럽 관광지로 유명하다. / 픽사베이
트리니티항공이 운수권을 확보한 헝가리는 수도 부다페스트가 동유럽 관광지로 유명하다. / 픽사베이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로마·파리·바르셀로나 노선에서 합리적인 운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 편의 증진과 편안한 비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니티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에서 FSC로 한 발짝 다가선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SC, 셀렉티브 서비스 캐리어)’로 전환할 것임을 밝혔다. SSC는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기보다, 노선 특성과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강화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운임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추려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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