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크로아티아와 6411억 천무 계약…“유럽 공략 속도”

마이데일리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과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왼쪽)이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세 번째로 유럽에 다연장 유도미사일 체계 ‘천무’를 수출한다. 크로아티아와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크로아티아에 수출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크로아티아 정부와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6411억원(4억1800만유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과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등을 공급한다. 교육·훈련과 통합군수지원(ILS)도 제공하며, 오는 2030년까지 공급 및 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유지·보수(MRO) 체계 기반 구축 등 중장기적인 현지화 협력도 추진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천무 수출을 달성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정부와 방산업계가 ‘원팀’으로 천무의 경쟁력을 알린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무 수출 논의는 지난해 이반 아누시치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아누시치 장관은 지난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천무 도입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됐다.

천무는 다양한 정밀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다. 국가별 작전 환경과 요구사항에 따라 유연하게 체계를 구성할 수 있고, 각국의 지휘통제 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높은 상호운용성을 갖췄다. 대량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납품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의 유럽 수출 확대를 계기로 운용국 간 협력도 강화한다. K9 자주포 운용국들이 참여하는 ‘유저클럽’과 유사한 천무 유저클럽을 내년 공식 출범시켜 각국의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이정표”라며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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