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우려에도 끄떡없었다…피치 “韓 4대 은행 건전성·수익성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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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탄탄하게 방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탄탄하게 방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도 보수적인 대출 심사와 높은 담보력을 바탕으로 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했고,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진단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자회사 부실 여신의 영향으로 다른 은행보다 건전성 완충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피치는 해외 부실 여신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어 추가적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 PF 우려에도 건전성 ‘A+’…“보수적 대출 심사 효과”

피치는 10일 2026년 한국 은행업권의 섹터 전망을 ‘중립적’으로 제시하면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신용도를 점검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공식적인 신용등급 조정이 수반되지 않은 현황 점검(Non-Rating Action)이다.

4대 은행의 자산건전성 부문은 ‘A+’ 평가를 받아 주요 강점으로 꼽혔다. 지난 2년간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이어졌지만 보수적인 대출 심사 덕분에 손상채권 비율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압박이 이어질 수 있지만, 피치는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높은 담보 비율을 고려하면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시장의 우려가 컸던 국내 부동산 PF 위험노출액도 전체 대출의 1~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선순위 대출 비중이 높고 담보력도 우수해 PF 관련 리스크가 은행 건전성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 4대 은행 수익성도 ‘A-’…RWA 대비 영업이익률 2% 내외

수익성 역시 4대 은행 모두 ‘A-’ 평가를 받았다. 피치는 향후 2년간 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영업이익률이 시스템 평균을 웃도는 2%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절한 대출 성장과 비용 통제가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 호조와 재정정책 등에 따른 거시경제 회복도 은행 실적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피치는 “한국 대형 은행들의 탄탄한 국내 영업 기반과 보수적인 심사 기준이 안정적인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며 “견조한 영업환경이 금융시스템 회복력을 뒷받침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억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국민은행은 인니 부실 여신 부담…“추가 악화 제한적”

4대 은행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되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피치는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 부실 여신 영향으로 다른 은행보다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완충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우량 대출에 집중하고 있고, 해외 부실 여신도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건전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피치의 이번 평가는 국내 부동산 PF와 취약차주 등 일부 위험 요인이 남아 있지만, 대형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 관리와 자본·담보 여력을 바탕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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