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만약 김도영이 번트를 안 댔다면.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충격적인 비골골절로, KIA는 두 배의 데미지를 입었다. 경기도 4-5로 내줬고, 김도영은 향후 스케줄 및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였다. KIA는 NC 선발투수 송명기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 김도영은 선두타자 박재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기습번트를 감행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확 바꿔보려는 심산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올해 김도영의 희생번트는 제로다. 김도영이 단독으로 판단한 것이었다. 주자 1루에서 3루 쪽으로 번트를 대려다 자신의 코로 향하는, 엄청난 불운이 찾아왔다.
만약 김도영이 번트를 안 대고 강공을 했다면? 부상할 확률은 낮았을 것이다. 그러나 팀을 위한 김도영의 마인드를 이해한다면, 누구도 김도영을 탓할 수 없다. 그저 지독한 불운이라고 봐야 한다. 번트 파울이 타자 얼굴로 향하는 것은 정말 희귀한 장면이다.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이다. 우선 KIA 관계자에 따르면 비골골절이긴 하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향후 몸 상태를 살펴야 하고, 수술 혹은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도 일정기간 휴식 이후 훈련이든 실전이든 야구를 강행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만약 김도영의 타구가 코가 아닌 눈이나 입으로 향했다면 더욱 치명적일 수 있었다. 입으로 향하면 이가 나가고, 음식섭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건 몸 상태, 컨디션에 직결되는 이슈다. 눈으로 향한다? 최악의 경우 실명 가능성이 있다.

일단 아시안게임이 변수다. 현 상황서는 아시안게임 참가 강행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그래도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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