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이름이 오른 제넨셀이 이번에는 112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세종메디칼(258830)이 제넨셀 대표 강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고소인은 의료기기 개발·생산업체 세종메디칼이다. 세종메디칼은 2021년 10월 제넨셀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0억원어치를 인수한 데 이어 강씨가 보유한 제넨셀 주식 66만주를 약 63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세종메디칼은 제넨셀의 최대주주가 됐다.
세종메디칼은 이 과정에서 강씨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약 112억원 상당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세종메디칼 측 주장이다.
사건은 당초 분당경찰서가 맡았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됐다. 현재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임상 승인 기대에 주가 급등…이후 임상 좌초
제넨셀을 둘러싼 이번 수사는 과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고, 당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종메디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임상 개발이 좌초하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했고, 현재 세종메디칼 주식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제넨셀의 임상 승인 과정과 관련한 별도의 의혹도 제기됐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모씨를 통해 제넨셀 대표 강씨의 청탁을 받고 당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해명에 나선 상태다. 이번 사기 혐의 고소 사건은 투자 당시 제넨셀이 제공한 정보의 적정성과 실제 투자 손실의 책임 소재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종메디칼이 제넨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만큼,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측의 책임 공방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세종메디칼 측의 고소 내용과 주장에 기반한 단계인 만큼 실제 사기 혐의가 인정될지는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고소 내용이나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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