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앤디 파헤스(26, LA 다저스)가 알고 보니 6년 전에 LA 에인절스로 갈 뻔했다고?
디 어슬래틱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이젠 LA 에인절스를 떠난 아르테 모레노 전 구단주의 과거 만행을 일일이 파헤치는 기사를 게재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를 트레이드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놓쳤고, FA 시장에서 결국 빈손으로 다저스에 갖다 바치고 말았다.

그런데 모레노 전 구단주의 변덕으로 에인절스가 파헤스 영입에 실패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파헤스는 현재 손등 부상으로 빠졌지만, 올 시즌 WAR 3.9로 다저스 야수 1위를 달린다. 올 시즌만큼은 야수 오타니를 능가한다.
파헤스는 올 시즌 128경기서 493타수 134안타 타율 0.272 21홈런 80타점 72득점 OPS 0.796이다. 2024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뒤 3년만에 메이저리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당연히 2024년 이전엔 평범한 유망주였다.
디 어슬래틱은 “2020년 2월, 빌리 에플러 단장은 LA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타 무키 베츠를 영입하면서 생긴 로스터 혼잡을 활용했다. 다저스는 내야수 루이스 렝기포를 받기 위해 외야수 작 피더슨,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그리고 외야 유망주 앤디 파헤스를 에인절스로 보내기로 합의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작 피더슨만 에인절스에 보내고 렝기포를 받아왔다. 에인절스로선 렝기포를 다저스에 내준 대신 파헤스 포함 반대급부를 더 받아올 수 있었으나 놓쳤다. 더구나 렝기포는 다저스에서 성공하지 못했고,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뛰고 있다.
디 어슬래틱은 “베츠 가문의 거래 지연이 상황을 늦췄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이 보스턴과 세부 사항을 다시 조율하는 동안, 모레노는 피더슨, 스트리플링, 파헤스 계약의 가격을 올렸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모레노 전 구단주는 훗날 "그건 차라리 말하고 싶지 않아”라고 했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얘기다.
당시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3각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에인절스와 트레이드 협상 중이었다. 실제 베츠가 다저스로 갈 때 트레이드 합의 후 공식 발표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모레노가 훼방을 놓으면서 트레이드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

트레이드의 손익관계는 트레이드가 성사되고 수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모레노 전 구단주가 그 당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파헤스라는 거물급으로 성장한 외야수를 놓친 건 모레노 전 구단주의 분명한 실책이었다. 물론 파헤스가 에인절스가 아닌 다저스에 계속 있어서 잠재력이 터진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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