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우리팀 4번타자면 200타점” 이강철은 왜 이런 얘기를 했을까…힐리어드의 이것이 살짝 아쉬워서[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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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1회말 무사 만루서 1타점 희생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우리팀 4번타자면 200타점. 최형우가 우리팀 4번타자면 150타점.”

KT 위즈는 타선의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후반기 들어 전반적인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최원준~김현수~안현민~샘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하지만, 허경민, 김상수 등 베테랑들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1회말 무사 만루서 1타점 희생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특히 최원준은 KT와 FA 계약 첫 시즌을 맞이해 맹활약 중이다. 타격왕을 노리던 시즌 중반까지의 기세는 아니지만, 여전히 타격 4위(0.338)를 달린다. 출루율, 최다안타, 득점에서도 리그 탑클래스다. 2016년 데뷔 이후 커리어하이다.

여기에 KBO리그 대표 베테랑 강타자 김현수와 젊은 간판타자 안현민의 시너지도 대단히 좋다. 힐리어드는 공수주를 갖춘 외국인타자다. 그런데 이강철 감독은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불쑥 “김도영이 우리팀 4번타자면 200타점 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최형우(43, 삼성 라이온즈)가 우리팀 4번타자면 150타점 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왜 이런 얘기를 했을까. 결국 힐리어드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리드오프 최원준의 출루율이 0.416로 리그 5위다. 김현수와 안현민은 장타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4번타자 힐리어드에게 무수한 타점 찬스가 주어졌다는 게 이강철 감독 설명이다.

힐리어드가 좋은 타자이고, 페이스가 좋으면 정말 무섭지만 최근 살짝 주춤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79. 그런데 이 기간 삼진이 무려 15개다. 4~5일 KIA전서도 합계 세 차례의 삼진을 당했다. 힐리어드는 올 시즌 146개의 삼진으로 이 부문 최다 1위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가 타점 찬스에서 꼭 안타를 못 쳐도 내야 땅볼이나 외야 희생플라이만 쳐도 되는데, 삼진을 당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원준이가 너무 많이 나가니까…중요할 때 외야 플라이만 쳐도 1점인데…원준이는 발이 빨라서 웬만한 타구에는 다 (홈런으로)들어온다”라고 했다.

힐리어드는 최근 타격감이 안 좋은데 출산휴가로 잠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조금 주춤하다. 폭염 브레이크 이후부터 방망이가 안 맞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해줬으면”이라고 했다.

그래도 힐리어드는 올 시즌 115경기서 타율 0.297 32홈런 104타점 86득점 OPS 0.923다. 득점권타율도 0.307. 5일 광주 KIA전서 솔로포 한 방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오랜만에 맹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득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강철 감독의 말은 다 맞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정도 활약을 해내는 외국인타자는 거의 없다. KT가 올 시즌 1위 싸움을 하는데 힐리어드의 공이 큰 것은 이강철 감독 역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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