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되지 않은 강호동 회장 논란 '농협중앙회'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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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도 국정감사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농협 개혁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강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농협중앙회의 핵심 현안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각종 의혹과 농협중앙회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질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과 관련된 △불법 선거자금 수수 △부당 수의계약 △인사 비리 등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 회장은 용역업체로부터 1억원대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1억원대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농협중앙회장 집무실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조치 등을 받기도 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지자 강 회장은 "경찰 수사 중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련의 일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원인 규명을 명백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위법 소지가 있는 14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농협에 대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이 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조합원·임직원 등에게 제공할 선물과 답례품 비용으로 4억9000만원을 지출한 혐의가 드러났다. 또 회장 취임 1주년을 기념해 황금열쇠 10돈을 받은 사실도 적발됐다.

이처럼 농협중앙회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정부는 민관 합동 논의기구인 '농협개혁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농협중앙회 권한 축소 등을 담은 개혁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농협중앙회 지방 이전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관련 공약이 제시된 데 이어 농협중앙회의 지배구조와 권한을 둘러싼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농협을 둘러싼 외부 압박도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농협 조합장들은 "농협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일방적인 개악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며 정부의 개혁안에 반발해왔다. 농협중앙회 역시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자체 쇄신안을 내놓으며 ‘자율 개혁’을 강조했다.

기존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국정감사가 다가오면서 농협중앙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검증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 회장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정치권의 국감 공세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농협중앙회가 내놓은 자체 쇄신안의 실효성을 놓고도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 회장 개인을 둘러싼 논란이 농협중앙회 전체의 개혁 논의로 번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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