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 충격 발언, '투수' 오타니 손익계산서 들여다본다…"투구 그만두는 판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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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3일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상징인 '이도류'를 접게 될까.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오타니의 가장 큰 가치는 투타 모두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4일(한국시각) 기준 타자로 133경기 139안타 30홈런 89득점 80타점 타율 0.279 OPS 0.906, 투수로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그런데 신체가 투타겸업을 버티지 못하는 느낌이다. 오타니는 현재 왼쪽 무릎 염증을 안고 있다. 공을 던질 때마다 염증 반응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투구를 쉬고 있다. 최근은 상완이두근, 목까지 불편함이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오타니 쇼헤이가 3일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일까. 최근 퍼포먼스는 충격적이다. 지난 15경기에서 타율 0.200(60타수 12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지막으로 12경기째 홈런이 없다. 3일 세인트루이스전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4삼진은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이다.

부상 여파로 오타니는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빠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 밤 그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이었다고 본다. 지난 몇 주 동안 그가 평소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느껴왔다"고 했다.

구단 수뇌부는 오타니의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고메즈 단장은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은 그의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봐야 한다"면서도 "투수로 복귀해서 얻는 이점이 단점보다 크지 않다면, 던지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도 말하고 있는 것이지만, 오타니의 타격, 공격 면에서의 퍼포먼스를 희생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식 당시 모습./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이적 후 오타니는 공격 재능을 만개했다. 2024년 토미 존 수술 여파로 타격에만 집중했다. 그랬더니 54홈런 59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작년은 투수 복귀를 꾀하며 55홈런 20도루를 만들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올해 32세가 됐다. 서서히 관리가 필요한 나이다. 올 시즌 투구 후 휴식일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책을 시도했지만 신체가 투구를 버티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고메스 단장은 "현시점에서는 반드시 그것(투수 복귀)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으며, 그것에 대해 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이도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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