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시범경기에서 폼이 그토록 좋았는데.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 좀처럼 컨디션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육선엽은 3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1-9로 뒤진 8회 육선엽이 등판했다. 김민준과 문상준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시후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아쉬운 흐름이 계속됐다. 최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아웃을 만들었다. 이원준에게 몸에 맞는 공, 대타 박명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시 1사 1, 2루 위기.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다. 대타 전준호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장재율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육선엽의 구속은 137~142km/h를 찍었다. 시즌 초 150km/h를 넘나드는 공을 던진 것과 딴판이다. 포심 17구, 커터 9구, 슬라이더 5구, 체인지업 2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45.5%(15/33)다.
백마초-서울신월중-장충고를 졸업한 육선엽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패전조로 뛰며 1군 경험을 쌓았다.
올해 잠재력을 만개하는 듯했다. 스프링캠프 MVP에 뽑혔다. 박진만 감독은 밤마다 육선엽이 독하게 자율 훈련을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 승패 없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육선엽은 4월 말 상무 야구단 입단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3일 구단과 상의하에 상무 입단을 포기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캠프 때부터 준비도 잘했고 시범경기 때도 좋았다. 본인도 1년 정도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팀에서 1년 정도 유예를 줘서 기회를 보자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개막 엔트리 승선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로 크게 흔들렸다. 이후 팔꿈치 염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곧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였으나 꽤 오랜 시간 공을 만지지 못했다. 그러다 8월 중순부터 다시 등판 중이다.
3일 기준 삼성은 26경기를 남겨놨다. 시즌 막판이라도 육선엽은 1군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한편 경기는 삼성이 1-12로 패했다. 1번 중견수 김현준이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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