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오는 11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초대형 전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의 메인 포스터 두 장을 전격 공개했다. 2026년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두 거장의 굴곡진 삶을 대변하는 명작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먼저 로트렉의 포스터는 그의 요절 3년 전인 1898년에 완성된 ‘화장하는 푸풀 부인’을 내세웠다. 화려한 카바레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짙은 고독을 절제된 필치로 담아낸 수작으로, 건강 악화로 무너져가던 작가의 말년 감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발라동의 포스터에는 1916년 작 ‘곡예’가 담겼다. 사생아로 태어나 서커스 단원과 누드모델을 거쳐 끝내 자신의 붓을 쥐게 된 발라동의 치열한 자전적 서사가 강렬한 색감과 파격적인 구도 속에 응축되어 있다.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르는 주류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와 천재들이 뒤엉켜 예술을 빚어내던 용광로였다. 특히 로트렉과 발라동은 이 공간에서 서로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받은 각별한 동료였다. 발라동은 로트렉 화폭의 기꺼운 모델이 되어주었고, 로트렉은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않는 발라동의 드로잉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화가의 길을 독려했다. 두 사람의 궤적을 한 공간에 엮어낸 이번 전시는 단순한 명화 감상을 넘어, 벨 에포크 시대 몽마르트르 뒷골목에서 피어난 치열한 연대와 예술적 교감을 생생하게 목격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기획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마리 로랑생부터 라울 뒤피까지 잇달아 흥행시킨 '프렌치 아티스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전시에는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이 소장한 진귀한 원화들이 국내 최초로 상륙하며,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당대 예술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이 총망라된다. 관람객들은 물감의 기름기를 빼고 테레빈유를 섞어 판지 위에 수채화처럼 빠르게 그려낸 로트렉 특유의 '에상스(Peinture à l'essence)' 기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파리 퐁피두 센터 회고전으로 세계적 찬사를 받은 발라동의 예술 세계가 한국 최초로 집중 조명된다. 여기에 어머니 발라동의 피를 이어받아 화가로 대성한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의 전성기 ‘백색 시대’ 풍경화까지 함께 걸려 미술사적 풍요로움을 더한다.
전시회 측은 오는 4일 하루 동안 네이버와 티켓링크에서 입장권을 50% 할인하는 슈퍼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5일부터는 주요 예매처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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