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여행 포장" 비난 쇄도… ‘나혼산’ 제작진, 조작 의혹에 시상식도 불참[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전현무./나혼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조작 의혹에 휩싸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논란을 의식한 듯 예정된 행사에 불참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당초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프로그램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를 기념해 정지운 PD가 포토월과 행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시상식 당일 오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전날인 31일 주최 측이 발표한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불참은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제작진은 지난달 방송에서 전현무가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카자흐스탄행 비행기에 오른 것처럼 연출했으나, 비행기 티켓 발권부터 현지 렌터카 이용까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현무./나혼산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지난달 25일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주일 전에 이미 티켓 발권이 이루어졌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31일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것은 아니나,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 협조는 받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듯한 해명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타 방송국 앵커까지 가세해 저격에 나섰다. 채널A 김진 앵커는 1일 자신의 SNS에 당일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항공권을 검색한 화면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선택하신 조건으로 예약 가능한 항공편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김 앵커는 “제작진까지 총 8명이 당일에 알마티행 항공권을 사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다”며 “알마티시로부터 촬영 협조를 다 받아놓고 마치 즉흥 여행인 것처럼 포장해 렌터카까지 빌렸다. 해명도 방송도 진실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말을 바꾼 뒤에도 별다른 사과나 해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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