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해보험 인수 철회…"가격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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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316140)이 본입찰을 앞두고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철회했다. 본입찰 사흘전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검토하며 가격 협상력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우리금융은 "실사를 토대로 롯데손보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지만, 이날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장은 양사가 인수·매각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금융이 인수로 인한 회사 재무 건전성 악영향을 꺼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그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목적으로 보험사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무리한 인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검토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지분 매입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매각 측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와의 가격 협상 결렬로 인수를 철회한 것"이라며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 때문에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철회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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