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7조 규모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 착수

포인트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인트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하며 2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M&A 마무리에 속도를 낸다.

주당 44.31스위스프랑에 공개매수…최대주주 지지 속 100% 지분 확보 추진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3301만6411주)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된다. 매수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으로,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총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언론 보도 직전 거래일인 2026년 4월 10일 종가 대비 4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금액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으며, 지분 55.65%를 보유한 최대주주 '드라우프니르 홀딩' 역시 보유 주식 전량을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2026년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다. 응모 지분이 66.7%를 초과하고 규제당국 승인을 얻으면 거래가 최종 종료되며, 인수 완료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펩타이드 CDMO로 사업 다각화…11월 말 인수 완료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인수 계약 체결에 이어 이번 공개매수를 거쳐 올 11월 말까지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항체의약품,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에서 고성장 분야인 펩타이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게 된다. 기존 수주 계약도 승계받아 인수 즉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게 되며, 대규모 생산 인프라 노하우를 결합해 향후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할 방침이다.

증권가 "3조원 유상증자 방식 아쉬우나 단기 주가 영향 제한적…소통 필요"

한편 이날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대금(2조7000억원) 및 시설자금(약 2950억원) 조달을 위해 발표한 3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기존에 후순위로 언급했던 유상증자를 단독 선택한 점은 시장과 소통 측면에서 아쉬운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항체 시장 성숙화와 신규 모달리티의 수주·가동률 등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 설명이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하면서도 "주식 희석 비율이 5% 수준에 불과하고 유통주식수 증가로 유동성 개선 효과가 있는 만큼 단기 주가 변동 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모달리티 확장 및 제3캠퍼스 투자 진행 과정에 대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바이오로직스, 2.7조 규모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 착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