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남 진주시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촉석루와 의암 일원이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 최종 지정을 위한 커다란 능선을 넘었다.
시는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지난 26일 열린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위원회' 검토 심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향후 30일간의 행정예고와 국가유산위원회 지정 심의를 거치면 최종 지정 고시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대상의 공식 명칭은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으로 경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일대를 아우른다. 진주성이 자리 잡은 구릉과 남강 북안의 자연 절벽, 촉석루, 의암, 의기사, 의암사적비 등이 남강과 조화를 이루는 종합적인 역사문화경관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심의에서 해당 일원이 지닌 다각도의 역사·경관적 가치를 집중 조명했다. △남강과 자연 절벽을 활용한 독특한 입지적 특성 △진주성·촉석루·의암으로 이어지는 완결성 높은 경관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 장군의 항쟁과 논개의 순국 정신이 서린 호국의 상징성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수려한 경관의 지속성 △문학과 회화 등 예술 작품 속 문화경관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 고종 때인 1241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촉석루'는 전시에는 지휘 본부로 평상시에는 풍류의 공간으로 활용돼 온 진주성의 남쪽 장대다.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며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특히 1948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1960년 시민 성금과 국·지방비를 모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됐고 2020년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승격됐다.
촉석루 아래 남강에 위치한 '의암'은 1593년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 당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역사적 현장이다. 인근의 의기사와 의암사적비 역시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유산으로 진주성 일대가 지닌 호국 정신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성과에 대해 개별 건축물의 가치에 그치지 않고 성곽과 자연 절벽, 남강 및 호국 관련 유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체 경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가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촉석루와 의암 일원은 남강의 비경과 진주성의 장엄한 역사, 그리고 진주 시민의 호국·충절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최종 지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남강과 진주성을 연계한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향후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주 남강·촉석루 일원'이 지닌 문화유산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해설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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