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저도 선발로 나서고 싶어요."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은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
최민준은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4월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46일 만에 거둔 승리.
비록 6회 흔들리면서 2021년 10월 5일 LG 트윈스전 이후 1786일 만에 노렸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챙기지 못했지만, 최민준의 호투는 눈부셨다.
최근 최민준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자꾸 비시즌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조금 더 준비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씩 흔들리는 게 보이면 후회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계속 믿어주시고 맡겨주시는데, 거기서 결과를 자꾸 못 내니 화가 나고 답답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한 건 다 내 책임이다. 내가 막았으면 됐을 것이다. 내가 내려온 뒤에 승리가 날아가기도 했는데, 그것도 다 내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투수 MVP에 선정됐던 최민준. 그는 귀국 후에 "이제는 꾸준하게 자리를 잡고 싶다. 연차도 연차인지라 중간보다 선발에 욕심이 생긴다. 이제는 한자리를 차야 하지 않나. 독하게 마음먹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주로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최근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최민준은 "당연히 선발 욕심이 있다. 나도 선발에 도전해 보고 싶다. 감독님도 많이 신경을 써주시는데, 내가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감독님도 생각을 열어주실 것 같다. 계속 6회쯤에 막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되는데 그게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민준의 활용법에 대해 "롱으로 쓰면서 상황을 봐야 한다. 투수코치와 틀을 만들어놓고 가야 한다. 민준이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정말 필요한 선수고, 팀에 필요한 상황에 맞춰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최민준밖에 없다. 2이닝, 3이닝, 4이닝을 던질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선발로 나서든 불펜으로 나서든 언제든 팀에 힘이 되고 싶다.

최민준은 "투구 수가 80개 이상 올라가면 제구가 흔들리더라. 그전에 이닝을 끝내겠다는 마인드로, 빠른 승부를 하겠다"라며 "캠프 때 100개까지 올렸는데, 한 150개까지 올려야 할 것 같다. 러닝도 좀 더 뛰고, 그냥 전체적으로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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