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미래에셋그룹이 일본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며 글로벌 외연 확장에 나선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운영사인 '디지털엑스'를 그룹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150조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일본 증권사 인수 검토… WM·글로벌 ETF 노하우 접목
미래에셋증권은 27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고 "토스증권과 무관하게 일본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 추진은 일본 증시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과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힘입은 시장 호황을 겨냥한 행보다. 올해 상반기 일본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11조엔(약 9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국내에서 쌓은 자산관리(WM) 역량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노하우를 이식해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박현주 회장 "디지털엑스 핵심 축으로 150조 디지털 자산 육성"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운영사인 '디지털엑스(Digital X)'를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초청 행사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직접 공개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엑스 경영권 인수 후 박 회장이 전체 임직원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를 핵심 축으로 삼아 그룹 고객자산 1500조원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부문을 150조원 규모로 육성해 내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며 "크립토,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늘리고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적 개선 추이에 맞춰 내년 1분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도 열어뒀다.
온체인 파이낸스 구축 및 국외 빅테크 투자 성과
박 회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온체인 파이낸스(On-chain Finance)'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자기자본투자(PI)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증시 변동성과 관련해 "외국계 헤지펀드의 리밸런싱에 따른 결과"라며 "삼성전자는 배당을 줄이더라도 자본을 축적해 과감히 투자를 늘려야 회사가 좋아진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시작됐다"라고 평가했으며, 미래에셋이 투자를 단행한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를 낼 독보적 기업"으로 짚었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에 대한 정직'을 당부하며 창의적 도전을 독려했다.
한편 증권가 및 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이번 행보를 전통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을 결합하려는 초경계형 확장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래에셋은 디지털엑스를 기반으로 전통·디지털 자산 통합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글로벌 준법 규제를 철저히 준수해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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