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통합’에 집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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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당내 통합’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최민희 최고위원, 김민석 대표, 이 대통령, 한병도 원내대표, 박선원 최고위원, 홍익표 정무수석.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당내 통합’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최민희 최고위원, 김민석 대표, 이 대통령, 한병도 원내대표, 박선원 최고위원, 홍익표 정무수석.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당내 통합’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후 이틀 만에 김민석 대표를 비롯해 당 대표 후보들과 만찬을 가졌고,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통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 “같은 점을 찾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

전날(25일) 이 대통령은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차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다른 점을 찾으면 끝이 없다. 또 같은 점을 찾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배를 타고 난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른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된다”며 “당정청도 그렇게 돼야 하고, 민주당의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 우리 국민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같이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후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메시지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엔 김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의원 등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후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이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또 오는 28일엔 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민주당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은 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음과 동시에 국정 운영 동력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당이든 정부든 청와대든 일방적으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민주당과 정부·청와대가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이 우리에게 맡긴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내 통합’ 행보에 발을 맞췄다. 사진은 김 대표가 26일 경북 경북 안동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내 통합’ 행보에 발을 맞췄다. 사진은 김 대표가 26일 경북 경북 안동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 ‘통합 행보’ 발맞춘 김민석

이 대통령의 통합 행보에 김 대표도 즉각 발을 맞췄다. 김 대표는 26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나고 당은 정부 출범 1년 차, 내우외환의 파고를 다지고 민생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대통령을 지원해 국정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대표는 25일 만찬 이후 이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임을 위한 인준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어제(25일) 만찬 회동 이후에 이 대통령과 따로 시간을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김 대표가 ‘당 내외 의견 수렴 결과, 인 회장 임명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 대통령께 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인 전 의원에 대한 ‘인준 재고’를 요청한 것은 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 전 의원은 지난 6월 대한적십자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인사로 해석돼 왔다. 하지만 인 전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점이 논란이 되며 지지층 사이에선 반발이 나온 바 있다.

현재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업에 대해 ‘취업 가능’으로 판단한 상태여서, 이 대통령의 인준만 있으면 인 전 의원은 적십자사 회장에 취임할 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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