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데이터센터 PF 영토 확장...전북·군산·SGC와 300MW급 AI 인프라 조성

포인트경제
AIDC 개발 사업을 위해 전북자치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업 관련 주요 인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AIDC 개발 사업을 위해 전북자치도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업 관련 주요 인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포인트경제]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SGC에너지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나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인프라 수익원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I 데이터센터 개발 민관 협력 체계 구축, 재무적 투자·금융 주관

한투증권은 전날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이를 위한 투자협약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투증권은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재무적 투자 및 금융을 주관한다. 이 자리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을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SGC에너지, 현대엔지니어링, KT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사업의 1차 목표는 군산 지역에 6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연내 착공하는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이후 이 인프라를 호남권 최대 규모인 300MW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전북도의 AI 산업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에도 다방면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 구조상 SGC에너지가 보유한 부지에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사업에서 프로젝트 전담 법인 투자와 PF 주선을 담당하며, 입주기업(테넌트) 확보가 선행된 상태로 사업이 진행돼 안정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 등 '뉴이코노미' 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누적 주선 규모는 약 2.9조원으로, 국내 데이터센터 PF 시장의 2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국내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민관이 하나가 되어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금융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가 최고의 AI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신사업 인프라 투자 잇달아...업계 데이터센터發 PF 경쟁

한편 한투증권은 이번 사업 외에도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신사업 인프라 투자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부동산 금융 관련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투증권이 투자처를 발굴하고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로, 양사는 국내 1군 시공사와 진행 중인 공동주택 PF를 포트폴리오에 우선 편입하고 향후 복합리조트 담보대출 등 프로젝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 공장 등 산업 시설 증설이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점이 양사의 PF 사업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반 요소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증권사 PF 관련 부서들이 전통적인 부동산 PF 사업이 막히자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역시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도입할 신사업 분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철도복합시설 등 인프라를 선정한 상태여서, 한투증권을 비롯한 증권업계의 데이터센터發 PF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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