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3연전 첫 단추 잘 끼워야…롯데 비슬리 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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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경기. 롯데 선발 비슬리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후반기 들어 첫 번째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선 제몫을 했다. 지난 7월 21일 SSG 랜더스전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7월 26일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각각 기록하며 연달아 승리투수가 됐다.

8월 들어 첫 선발 등판이던 2일 삼성 라아온즈전에선 4실점했지만 7이닝을 소화했고 역시 승리투수가 됐다. 3연속 선발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런데 11일 다시 만난 SSG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팀의 극적인 뒤집기로 패전은 면했지만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의 최근 5경기 선발 등판에서 투구 내용인데 들쭉 날쭉한 롤러 코스터를 탄 게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부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공 자체는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이런 비슬리가 일주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선발투수로 나온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경기. 롯데 선발 비슬리가 삼진을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롯데는 직전 경기인 23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전에서 1-3으로 져 5연승 상승세가 꺾였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이자 '에이스' 곽빈(7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에 꽁꽁 묶였다.

KIA는 지난 주말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23일 경기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키움 김재현에 끝내기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입장에선 그마나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를 만나는 게 다행이다. 그러나 비슬리가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때처럼 다시 흔들린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4위 KIA 역시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롯데와 3연전 출발이 중요하다.

비슬리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나왔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24일 경기였는데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2실점했다. 당시 경기를 치렀던 곳이 기아 챔피언스필드다. 비슬리에겐 그래도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날 KIA 선발투수로 나오는 시라카와 케이쇼도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제라드 데일(내야수)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시라카와의 첫 선발 등판 상대가 롯데였다.

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6월 4일 열린 경기에서 시라카와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으며 승리투수도 됐다. 하지만 안방인 광주에서 투구 내용이 5경기(23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48로 썩 좋지 않다는 건 불안 요소다.

롯데는 이날 KIA전을 포함해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4일 기준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58승 4무 50패)와 승차는 8경기다. 여전히 멀어보이지만 아직 '트래직 넘버'에 들어가진 않았다.

어떻하든 승차를 줄이기 위해선 잔여 경기 편성에 앞선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해야한다. 지난주 5연승을 거두는 것처럼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무엇보다 연패 상황을 피해야한다. 비슬리가 부진을 딛고 이번 3연전 출발을 잘 해줘야하는 이유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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