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임금 손실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임금교섭 16차 교섭에서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현대차 노동조합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이번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난도 가중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노사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회사와 협력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전향적인 태도로 협상에 나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파업 여파를 조기에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에서는 기존 임금교섭의 주요 쟁점이었던 근로조건 개선뿐 아니라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 협력 방안도 담겼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신사업과 신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미래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기존 제조업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생산성 향상, 제조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합의했다. 현재 국내 공장 재편 과정에서 기존 1공장과 42라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내년부터 해당 공장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 전환이 예정된 만큼 신규 채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사는 내년 하반기 핵심 직무 등을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오는 2028년에도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임금 및 성과 보상은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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