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가 원맨쇼를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로자레나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데이비드 피터슨의 초구 싱커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8호 홈런.
상대의 홈런은 허락하지 않았다. 3회 1사 1루. 미겔 아마야가 시애틀 선발 케이드 앤더슨의 2구 몸쪽 포심을 때려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려는 순간, 아로자레나가 점프해 공을 낚아챘다. 비거리는 106.7m에 달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7개 구장에서 넘어가는 타구.


마무리도 해냈다. 팀이 3-4로 밀리던 9회 2사 1루. 아로자레나는 제이콥 웹의 2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때렸다. 타구는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끝내기 홈런. 아로자레나의 활약 덕분에 시애틀은 5-4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한 경기 리드오프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모두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됐다. 여기에 홈런 스틸을 포함한다면 아로자레나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MLB.com'은 "이 모든 것을 역사적인 기록으로 완전히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홈런을 빼앗는 플레이는 공식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전례가 없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리 확률(WPA)만 봐도 엄청나다. 리드오프 홈런이 9.7%, 홈런 스틸이 1.9%다. 여기에 끝내기 홈런으로 90.1%를 더했다. 세 번의 플레이로 101.7%를 채운 것.

아로자레나는 "제 생각에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다. 한 경기에 들어와서 홈런 두 개를 치고 하나를 빼앗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 저에게 특별한 날이었고, 저 자신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팀을 위해서, 그리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로자레나는 올해 122경기에 출전해 125안타 19홈런 20도루 83득점 57타점 타율 0.275 OPS 0.83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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