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김태호, 당원권 정지 '동료 비호' 글에 당원들 폭발…"당 대표 흔들기 중단하라" 역풍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나경원·김태호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나경원·김태호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포인트경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고강도 징계로 당내가 뒤숭숭한 가운데, 당내 중진인 나경원·김태호 국회의원이 징계를 받은 동료 의원들을 감싸고 나서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당의 화합과 쇄신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상은 비상 시국에서 당 지도부의 기강 확립에 재를 뿌리고 분열을 부추긴다는 당원들과 네티즌들의 냉담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경선 불복 및 낙선 부탁 혐의를 받은 조경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진종오 의원에게 2년, 원내대표 멱살 폭행 논란의 권영진 의원에게 1년 6개월, 돌려차기 발언 논란의 서범수 의원에게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각각 의결했다.

그러나 징계 발표 다음 날인 21일,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윤리위의 징계는 그 시점이나 정도가 지도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백을 벌하면 공동체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김태호 국회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국민의힘 나경원·김태호 국회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태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국민의힘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 민주당인가 아니면 내부의 목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징계하고 배제하는 것이 어떻게 쇄신이냐"며 "지금 지켜야 할 것은 대표의 자리인가, 국민의힘의 미래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이재명 독재 맞서는 당 대표 흔들지 마라"…네티즌·당원들 원색 비난

두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김태호 의원의 '개헌 전도사' 논란과 맞물려 보수 진영 지지층의 공분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초 이재명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 이후 연일 4년 연임제 개헌 이슈를 띄우며 "정권의 프레임에 말려든다"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이번 발언이 더욱 엇갈린 시선을 받고 있다.

실제로 두 의원의 SNS 계정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비판 댓글이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들을 응원하는 글은 소수에 불과하다.

당원과 네티즌들은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이재명 독재에 맞서 외롭게 대항하는 당 대표를 왜 쫓아내려 하느냐",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의 발목을 잡는 부채질", "차라리 배지를 내려놓고 집으로 가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심지어 김태호 의원의 고향 오랜 친구까지 나서 "인자 정치 그만하려고 작정했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만이 김 의원의 주장을 두둔하며 옹호 댓글을 남겼으나, 대다수 반응은 당의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지도부의 조치에 사사건건 태클을 건다는 냉랭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22일 오전 8시 50분 현재 나 의원 페이스북에는 수백명이 공감, 댓글 300개, 공유 11회를, 김 의원 글에는 626명이 공감, 댓글 353개, 공유 18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진 의원들의 연이은 지도부 비판 성명서가 보수 정당의 화합을 도모할지, 아니면 자강론에 찬물을 끼얹는 자해적 행위로 남을지 정가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민의힘 나경원·김태호, 당원권 정지 '동료 비호' 글에 당원들 폭발…"당 대표 흔들기 중단하라" 역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