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규일의 쌈짓돈' 전락한 진주시 홍보예산…비판 언론 재갈 물리기용 '사전선거비용' 의혹

포인트경제
진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바란다' 코너 화면 캡쳐.
진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바란다' 코너 화면 캡쳐.

[포인트경제] 경남 진주시의 막대한 홍보예산 집행을 둘러싼 공방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비서 출신이 공보관으로 재직 중인 진주시가 시정 비판 언론에 대해서는 광고 예산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회유와 압박을 서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터져 나오면서다.

특히 지자체의 공적 재원이어야 할 홍보예산이 사실상 '시장 방패막이'이자 '사전선거비용'으로 변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에 거센 후폭풍이 예고된다.

◆ 자의적 예산 배분과 '비판 언론 길들이기'의 실체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진주시는 시정 홍보기여도나 매체 영향력과 무관하게 시장에 대한 충성도와 공보관과의 친밀도를 기준으로 홍보예산을 자의적으로 집행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브릿지경제신문과 경남미디어 측에 따르면, 진주시는 2023년 연간 약 8000만 원(부가세 및 수수료 포함)에 달하던 홍보예산을 집행해 오다, 2024년 5월 지역 매체인 '경남미디어'와의 갈등 중재 과정 이후 느닷없이 예산 지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브릿지경제 측이 보도자료 게재와 창간·신년 협조 공문 발송 등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예산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언론사를 향해 진주시의 '코드 맞추기' 압박이 본격화된 대목이다.

◆ '조규일 이름 석 자만 빼라'…노골적인 회유와 협박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예산 회복을 미끼로 한 노골적인 검열 시도다. 진주시는 지난 2025년 1월 설 명절 배너광고를 빌미로 접촉해 온 이후, 조규일 시장과 고교 동문인 특정 언론인 B씨를 통해 기괴한 제안을 건넸다.

"앞으로 SNS에 어떤 내용을 게재해도 좋으나, 조규일 이름 석 자만 빼주면 그동안 수주하지 못했던 광고료 전액과 예전 수준의 홍보예산을 회복시켜 주겠다."

비판 기사와 지적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명백한 '언론 재갈 물리기'이자 사적 검열의 행태다. 이를 거부하자 현재까지도 홍보예산은 철저히 차단된 상태다.

◆ '깜깜이' 예산과 의회 기망 의혹…진주시의 무책임한 답변

진주시의회 자료제출 및 정보공개 과정에서도 홍보예산이 대대적으로 축소·변조돼 제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예산은 공개된 내용의 약 3배에 이르며, 공보관실 예산 외에도 각 사업비 내에 숨겨진 예산이 방대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진주시는 '시장에게 바란다' 공식 답변을 통해 "정부광고법에 따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다.

특히 시정 비판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보도자료를 끊는 등 공권력을 남용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릿지경제 정도정 기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홍보예산은 지자체의 성과를 알리는 공적 도구이지, 단체장의 정치적 방패나 쌈짓돈이 될 수 없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언론에겐 '보도자료 배포 중단'과 '광고 삭감'이라는 칼을 휘두르고, 권력자의 마음에 드는 기사에는 예산을 몰아주는 행태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명백한 패악질"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더 이상 침묵 뒤에 숨어선 안 된다"며 "홍보예산 축소 및 변조 의혹, 그리고 특정 인사를 통한 사전선거비용 활용 의혹에 대해 36만 진주시민 앞에 명백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본지가 지난 21일 조규일 진주시장과 공보담당 측에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명과 입장을 요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다.

앞서 브릿지경제 정도정 기자는 지난 9일 진주시 홈페이지에 개설된 '시장에게 바란다'는 코너에 진주시홍보예산 관련해 '412번 질문 관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20일 답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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