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 감각 그대로” BYD 씨라이언 6 DM-i, 도심형 SUV 새 선택지

마이데일리
BYD 씨라이언 6 DM-i. /심지원 기자

[마이데일리 = 가평 심지원 기자] BYD코리아가 3000만원대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 6 DM-i’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하는 전기차(EV)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전기차의 정숙성과 내연기관의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동시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20일 씨라이언 6 DM-i를 서울 마포구 BYD오토 마포 전시장을 출발해 경기 가평까지 약 78km를 직접 주행했다.

씨라이언 6 DM-i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스포티했다. 전장 4775mm, 전폭 189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65mm로 중형 SUV에 해당하는 차체지만, 낮게 깔린 듯한 비율 덕분에 둔한 느낌은 크지 않았다.

전면부는 날렵한 인상을 강조했고, 측면에서는 비교적 긴 차체와 19인치 블랙 휠이 어우러지면서 SUV 특유의 안정감을 살렸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19인치 블랙 컬러 휠이 기본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과하게 화려하기보다는 선과 면을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이었다.

실내에서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인텔리전트 콕핏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화면 구성은 비교적 직관적이었고 터치 반응도 빠른 편이었다.

시트는 몸을 편안하게 받쳐줬다. 특히 1열 무선 충전 패드에는 발열을 줄이기 위한 전용 송풍구가 적용됐다. 실제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도 발열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충전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국내 소비자 편의를 위해 카카오내비를 기본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BYD 씨라이언 6 DM-i 1열. /심지원 기자

핵심은 전기모터 중심의 구동 방식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전기모터가 차량을 움직이고, 엔진은 발전이나 고속 주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EV·직렬 하이브리드·병렬 하이브리드 모드를 차량이 스스로 전환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서자 씨라이언 6 DM-i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 차량은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하는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한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전기모터가 차량을 움직이고,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이 발전이나 직접 구동에 개입한다.

출발할 때부터 전기차와 비슷한 감각이 느껴졌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면 차가 지체 없이 앞으로 나갔고, 저속에서 속도를 높이는 과정도 상당히 부드러웠다. 특히 신호가 반복되는 도심에서는 엔진음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길어 정숙성이 돋보였다.

속도를 높여도 주행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전기모터의 힘이 즉각적으로 전달됐고, 변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일상적인 차선 변경이나 차량 흐름에 맞춰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엔진 개입은 급가속하거나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느껴졌다. 다만 엔진이 켜지는 순간 차의 움직임이 갑자기 바뀌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엔진음이 들리면서 ‘아, 지금 엔진이 작동하고 있구나’라는 정도의 변화가 느껴졌다.

PHEV에서 흔히 느껴지는 ‘전기모터로 출발하다 엔진이 개입하면서 주행감이 달라지는’ 이질적인 순간을 비교적 잘 다듬었다는 인상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반응도 한층 민감해졌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가 보다 빠르게 치고 나갔고, 고속도로 진입이나 앞차를 추월하는 상황에서도 답답함은 크지 않았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도 차체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았고 조향에 따른 움직임 역시 비교적 자연스러웠다. 급가속과 급제동 상황에서도 차체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아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승차감 역시 편안한 쪽에 가까웠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을 무난하게 걸러냈고, 노면의 잔진동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 역시 비교적 잘 억제됐다.

BYD 씨라이언 6 DM-i 측면부. /심지원 기자

이번 주행에서 느낀 씨라이언 6 DM-i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다’보다는 ‘편하게 달리기 좋다’는 데 있었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 잘 어울렸다.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판매 가격은 3750만원이다. 전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7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18kW DC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복합 연비는 15.2km/ℓ, 도심 연비는 15.9km/ℓ다. PHEV인 만큼 출퇴근처럼 이동 거리가 짧은 경우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3000만원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성비 중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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