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카스트로가 잘 치고 있으니까, (김)도영이하고 승부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최대화두는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9회초 1사 2,3루 위기서 이민우-허인서 배터리에게 김도영과 정면승부를 하도록 놔둔 대목이었다. 당시 KIA는 2-2 동점이던 무사 1,2루서 박재현이 기 막힌 페이크 번트&슬러시를 성공해 3-2로 앞서갔다.

그리고 박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타석에 김도영이 들어왔다. 이민우가 이날 전까지 김도영에게 5타수 무안타로 강하긴 했지만, 김도영은 이날까지 최근 15경기서 10홈런의 무서운 상승세였다.
더구나 이민우가 초구와 2구 모두 볼을 던졌다.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 관계자애 따르면 한화 벤치에서 처음부터 김도영을 거르지 않았더라도 볼카운트 2B라면 자동고의사구를 지시해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민우가 구사한 3구 투심은, 김도영이 제일 잘 치는 가운데에서 약간 몸쪽으로 오는 공이었다.
한화로선 2-3이라면 9회말에 얼마든지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는데,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서 김도영과 무리하게 승부하다 2-6이 되면서 승기를 넘겨준 모양새가 됐다. 한화는 9회말에 1점을 추격했으나 3-6으로 졌다.
KIA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상대 벤치의 선택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단 조심스럽게 “카스트로가 잘 치고 있으니까, 도영이하고 승부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헤럴드 카스트로의 타격감도 김도영 못지 않게 뛰어나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외국인타자 중 한 명이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뒤에 나성범이 아닌 카스트로를 두게 한 선택이 맞는 것 같다고 다시 한번 확신했다. 그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카스트로는 정확하기도 하고 장타력도 펀치력도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도영이 앞에 두는 것보다 좋은 2번타자가 있음녀 도영이 뒤에 두는 게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 결국 KIA는 김도영이 쳐야 이기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잘 쳐주는 게 팀이 이길 확률이 제일 높다. 거기에 카스트로와 성범이가 장타를 하나씩 쳐주면서 팀이 확실히 강해지는 부분도 있다. 2번타자만 출루율이 좀 높은 선수가 있으면 카스트로를 4번, 성범이를 5번에 두는 게 팀에 안전하다”라고 했다.

카스트로는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정교하면서 한 방도 있다. 김도영만큼 까다로우니 김경문 감독으로선 김도영을 못 걸렀다고 봐야 한다. 만약 나성범이 4번타자였다면 김도영을 걸렀을 수도 있다. 나성범이 예전처럼 주루를 활발하게 하지는 못하고, 정교함은 카스트로보다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나성범은 올해 장타력이 확실하게 부활했다. 김도영과 카스트로 뒤에서 장타로 시너지를 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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