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일리 오브라이언(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내셔널리그 세이브왕만 노리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세이브왕 등극도 불가능하지 않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2세이브를 따냈다.

오브라이언은 9회말 선두타자 살 프레릭을 초구 96.6마일 몸쪽 싱커로 2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다. JJ 브레들리에겐 볼카운트 1B2S서 5구 바깥쪽 높은 코스로 97.7마일 싱커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풀카운트서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오브라이언은 8월 8경기서 8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피안타율 0.042, WHIP 0.38이다. 언터쳐블급이다. 5~6월(평균자책점 6.30, 5.40) 난조를 딛고 7월 9경기서 1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으로 부활했다. 그런데 8월 페이스는 7월보다 좋다.
오브라이언은 19일까지 31세이브의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가며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달린다. 밀러는 165km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클로저. 오브라이언도 160km을 찍을 수 있지만, 최근엔 150km대 후반으로 조절하면서 제구, 변화구 구사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러면서 결과가 좋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세이브 전체 1위는 35세이브의 브라이언 베이커(탬파베이 레이스)다. 오브라이언이 지금 페이스라면 베이커를 따라잡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세인트루이스의 전력이 아주 강력한 편은 아니지만, 오브라이언이 꾸준히 세이브를 잡는 게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한국은 오브라이언과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정중히 고사했다. 2라운드 합류 시도도 했다는 후문이지만,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오브라이언이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다음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갖고 있다면, 그리고 오브라이언이 앞으로 몇 년간 꾸준히 마무리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한국으로선 오브라이언을 무조건 대표팀에 불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에 안정적인 마무리가 별로 없다는 걸 감안하면 오브라이언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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