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말 지주계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연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녹록지 않는 업황 속에서 실적 개선과 먹거리 발굴의 과제를 짊어졌던 CEO들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 연말 연임 시험대 오른다
금융권에 따르면,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임기 만료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벌써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우리카드를 이끌어오고 있다. 취임 당시, 깜짝 ‘외부 영입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진 대표는 카드업계에서만 30년간 몸담은 베테랑으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을 거쳤다. 마케팅, 고객관계관리(CRM), 리테일, 오퍼레이션 등 주요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진 대표는 우리카드 출범 이래 첫 외부 출신 CEO다. 우리카드 CEO직은 그간 관행적으로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들이 선임돼왔다. 이러한 인사 관행을 깨고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정체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독자 가맹점 구축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차별화된 마케팅, 체질개선 등이 시급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전문성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진 대표의 취임 후 성적표는 비교적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첫해 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511억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부담이 작용했던 해인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신용카드 수익 개선과 비용 효율화, 체질 개선이 성과를 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진 대표는 취임 첫해 조직 슬림화를 시작으로 고강도 체질 개선을 꾀해왔다. 아울러 독자 가맹점 확대를 통해서 비용구조를 개선해왔다.
◇ 상반기 순익 성장세… 건전성 관리 ‘숙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흐름도 좋은 편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사업체질 개선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봤다.
우리카드의 독자 가맹점 수는 200만개를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이를 통해 비용 효율성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건전성 지표 관리에 있어선 숙제를 드러냈다. 6월 말 기준 우리카드는 연체채권비율은 2.3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2.21%) 대비 오름세를 보인 수치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지난해 말 1.1%에서 올해 6월엔 1.5%로 상승했다. 건전성 관리에 있어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진 대표는 사업 체질 개선과 수익성 방어에 있어선 성과를 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연임 가능성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상반기 실적 확대 기조를 고려해 연임을 밝게 보고 있으나 인사는 뚜껑을 열기까지 알 수 없는 영역이다. 과연 진 대표가 연임 시험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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