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CY' 괴물 투수가 수상하다, 7일 휴식에도 여전한 이상 신호…"답답하다" 부진 탈출 실마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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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가 8월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폴 스킨스가 5월 1일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괴물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수상하다.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보이지 못한다.

2002년생 오른손 투수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박살 내고 2024년 빅리그에 데뷔, 23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초대형 사고를 쳤다. 신인왕은 당연히 스킨스의 차지.

전조에 불과했다. 지난해 32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뛰면서 피칭 퀄리티를 유지한 것.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은 퍼포먼스가 떨어졌다. 26경기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남겼다. 신체에 이상은 없다. 탈삼진 능력도 여전하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이 두 배 가깝게 뛰었다.

폴 스킨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폴 스킨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작년과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구속이 내려갔다. 2024시즌 평균 시속 98.8마일(약 159.0km/h), 2025시즌 98.2마일(약 158.0km/h)을 던졌다. 올해는 96.8마일(약 155.8km/h)로 구속이 크게 줄었다.

또한 볼넷이 늘었다. 스킨스가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이유는 간단하다. 엄청난 구위에도 핀포인트 제구를 선보였기 때문. 지난해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2.0개였다. 올해는 2.7개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4볼넷을 내줬다.

스킨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피츠버그는 휴식일을 늘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5이닝 2실점 1자책 패전) 이후 7일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킨스는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1회 시작부터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무사 1, 2루 위기를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 3루수 뜬공으로 넘겼다. 2회 선두타자 책 맥킨스트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에 이은 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하오위와 콜트 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케빈 맥고니글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 3루 주자 리하오위가 홈을 밟았다. 딜런 딩글러를 좌익수 직선타로 솎아 내고 이닝 종료.

4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2루타에 이은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토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날 스킨스는 85구만 던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때 투구 수는 81구. 그레고리 소토가 등판하며 스킨스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소토가 스킨스의 책임 주자 1명을 들여보내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폴 스킨스가 단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긴 휴식과 적은 투구 수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구속은 시즌 평균과 같았다. 여전히 4개의 볼넷이 나왔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스킨스는 "좋았던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볼넷 같은 부분이 있다. 답답하다. 누구도 마운드에 올라가서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누구도 그러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킨스는 '괴물 투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경기는 피츠버그가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브랜든 로우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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