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주축선수가 없다, 이대로는 내년에도 (5강)못 간다” 강정호 친정에 직격탄…자신이 단장이라면 이렇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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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하남=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주축선수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3시즌 이정후의 발목 부상, 안우진의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중반 이후 완전히 리빌딩 모드로 돌아섰다. 지명권 트레이드도 하고, 신인드래프트 상위권 픽도 계속 수집했다. 그러나 4년 내내 제자리다. 젊은 피를 계속 수혈하는데 리빌딩이 안 되고, 결과는 4년 연속 최하위 위기다.

2026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1회초 3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 출신 강정호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ing을 통해 키움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리빌딩을 하려면 주축 기둥이 있어야 하는데, 주축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 키움은 이 선수, 저 선수를 이 포지션, 저 포지션에 쓰다 안 쓰다, 1군에 올렸다가 2군에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4년을 보내고 있다.

강정호는 “드래프트 픽 많이 갖고 오는 것 좋다. 그러면 그 선수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핵심이다. 지명권 확보를 했고,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육성해서 1군에 정착하기 만들어서 주축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보인다. 데리고 오는데 주축이 안 보여. 육성이 안 된다는 거죠”라고 했다.

강정호는 외국인은 결국 아시아쿼터 포함 투수 셋, 타자 한 명으로 세팅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해외로 간 선수들이 가서 받은 금액(메이저리그 포스팅 비용)이 있다. 그 금액을 어떻게 써서 리빌딩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받아온 현금을 리빌딩하는게 쓰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제 키움은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의 포스팅 비용을 전혀 쓰지 않고 모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그 돈으로 외국인 코치를 쓰거나, 좋은 트레이닝 시설을 만들거나,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한데 그런 게 없다. 프로라면 최소 경쟁력이라는 게 좀 필요하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육성 시스템 개선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트레이닝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고,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선수들 장단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실행해서 2군에서 자꾸 경험치를 살려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주축선수를 한 5명을 만들어 놔야 한다. 이 선수들은 향후 3~5년 절대 팔지 않는다. 핵심선수가 만들어지면서 베테랑 선수들, 신인선수들과 조합을 이루는 거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지금 키움을 보면 젊은 선수가 잠깐 (1군에서) 뛰었다가 안 보여. 새로운 애가 또 올라와 있고. 반복된지 3년이다. 내가 보기엔 주축선수가 없다. 야수는 김건희 하나, 투수는 안우진이다. 선수를 키우는 속도보다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그 공백을 메워줄 중간층 선수가 부족하다. 유망주가 많다고 좋은 팀도 아니고, 유망주들이 핵심들과 2~3년 같이 뛰면 강팀이 된다. 이제 리빌딩을 끝내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강정호도 키움 초창기 시절 하위권에 머무르다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나가보니 야구가 너무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선수 개개인의 동기부여가 자연스럽게 된 것이다. 지금 키움 선수들은 지는데 익숙해져 있고, 육성도 안 된다. 결국 핵심선수가 없고, 핵심을 만드는 시스템이 없다는 강정호의 말은 팩트다.

강정호는 자신이 단장이라면 “센터라인 중심,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 능력 좋은 선수들을 박아놓고 쓸 것 같다. 물론 기회를 본인들이 못 살리면 기회를 계속 줄 수 없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니까. 그리고 선발, 불펜, 마무리 보직을 정해놓고 시작할 것 같다”라고 했다.

솔직하게 말했다. 강정호는 올해 키움의 성적을 예상하지도 않았다. 이대로 가면 내년에도 아무 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대로 가다가 내년에도 리빌딩을 못한다. 내가 봤을 때 내년에도 (5강) 못 가요. 냉정하게 내년에 리빌딩을 잘 시작해야 그 다음 년도(2028년)에 (5강)할 수 있을 것이다. 주축, 핵심 선수가 되기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지금 선수들에겐 그런 시간이 없다”라고 했다.

2026년 7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이형종이 18-11로 승리한 뒤 설종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강정호는 키움 팬들에게 사과도 했다. 키움 출신이지만 음주운전으로 이 구단에 먹칠을 하고 떠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에 대한 애정만큼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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