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면 투수들은 흔히 척골측부인대 재건술을 받는다. 줄여서 '토미 존' 수술이다. 첫 번째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전설적인 왼손 투수 존이 세상을 떠났다.
'MLB.com'을 비롯한 복수의 미국 현지 언론은 17일(한국시각) 존이 별세했다고 알렸다. 향년 83세.
1943년생인 존은 196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를 시작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1974년까지 11시즌 동안 124승을 찍었다.
사고가 발생했다. 1974년 LA 다저스 소속이던 토미 존은 투구 도중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것. 존은 "공에 힘을 싣는 순간, 팔이 뒤로 젖혀져 구부러져 있는 바로 그 순간 뭔가가 일어났다"며 "마치 내 팔을 어딘가에 두고 온 것처럼 느껴졌다. 내 몸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왼팔만 나머지 몸과 독립적으로 우익 쪽으로 날아가 버린 것 같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존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달 동안 휴식을 취했고, 얼음 찜질을 하는 등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팔꿈치는 호전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9월 당시 다저스 팀 주치의이던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이것이 최초의 '토미 존 수술'이다.
존은 재활 끝에 1976년 마운드에 복귀, 31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20승 시즌을 만들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존은 수술을 받고 1989년 은퇴할 때까지 405경기에서 164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존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2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으로, 1970년대 투수들의 부상 회복 방식을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준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훗날 현재 토미 존 수술로 알려진 이 수술을 받은 뒤 26시즌 중 14시즌을 투구했다. 이 수술은 처음 시행된 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투수들의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존은 통산 26시즌을 뛰며 288승 23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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