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속…'독립운동가 후손' 박환희, 광복절 시구 "자유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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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환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프로야구 구단 LG 트윈스가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인 배우 박환희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13일 LG 트윈스에 따르면 박환희는 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승리 기원 시구자로 나선다.

박환희는 독립운동가 고(故)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경남 함양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에 나섰고, 이후 대구고등보통학교 동맹휴업을 주도하는 등 항일운동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항일 투쟁을 이어간 하종진 선생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으며,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배우 박환희 프로필 / 박환희 소셜미디어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시구에 나서게 된 박환희는 "뜻깊은 광복절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에 누리게 된 지금의 자유에 감사하다"며 "LG의 승리를 기원하며 힘차게 공을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환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막내 간호사 역으로 얼굴을 알린 뒤 로맨스와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배우로 활동해왔다.

LG 트윈스는 광복절이 포함된 이번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에 다양한 시구자를 초청했다. 오는 14일에는 배우 겸 코미디언 문상훈이 시구에 나서며, 16일에는 그룹 트리플에스의 곽연지가 시구, 마유가 시타를 맡는다.

한편 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소식이 전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며 증조부 안상호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알려지면서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튿날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기존 입장을 정정하고 사과했다.

하영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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