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여름이 본격 시작되는 7월 한일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일본은 7∼8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비수기로 여겨지는데, 이제는 이러한 공식이 무의미한 모습이다.
7월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주요 도시는 여전히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일본 노선 대부분의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름철 일본의 덥고 습한 날씨는 최악의 여행 조건임에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 기준 7월 국제선 여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순으로, 한여름철에도 톱3를 전부 일본 노선이 차지했다. 삿포로 노선도 여객 수 기준 7위를 차지했다.
출국 항공편 기준 지난달 해당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는 △인천→도쿄 나리타 22만명 △인천→오사카 20만명 △인천→후쿠오카 14만명 △인천→삿포로 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각 노선의 여객 증가율은 △도쿄 25.4% △오사카 28.9% △후쿠오카 4.8% △삿포로 19.9%를 기록했다. 인천→하네다 노선 역시 7월 여객 성장률이 29.1%에 달했다.
편도 항공편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도 △도쿄 208명 △오사카 173명 △후쿠오카 189명 △삿포로 251명 △도쿄 하네다 230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출국편 대부분 만석을 기록한 셈이다.
각 노선 왕복 이용객 수도 동일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으로 향한 여행자가 늘어난 만큼 귀국편 이용객도 따라서 늘어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인천 기준 일본 지방 도시로 향한 여행객도 가고시마와 기타큐슈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크게 늘었다. 인천 출발 주요 일본 지방 노선의 여객 성장률을 살펴보면 △고베 75.1% △히로시마 71.6% △사가 50.3% △오이타 45.0% △시즈오카 41.2% △마쓰야마 28.5% △다카마쓰 24.0% △요나고 20.9% 등으로 집계됐다. 오키나와보다 더욱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일본 휴양지 시모지시마(미야코 섬)와 이시가키 노선의 여객 성장률은 각각 37.8%, 57.2%를 기록했다.
7월 출국편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성장률이 100% 이상인 노선도 △고마쓰 125.6% △니이가타 124.4% △아오모리 119.9% △미야자키 115.7% 등 일부 존재했다.
1편당 탑승객 수도 적은 수준이 120∼130명 수준이며, 일본 소도시 중 인기 노선으로 꼽히는 히로시마, 마쓰야마, 다카마쓰, 시즈오카 4개 노선은 평균 탑승객이 각각 174명, 156명, 177명, 154명 등 수준이다.
부산 김해공항의 일본 노선 성장률도 상당하다.
김해→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 항공편의 7월 여객 성장률은 각각 29.2%, 60.3%, 25.0%, 87.9%에 달했다.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도 172∼185명 수준으로 189석 항공기 기준 만석 수준을 기록했다. 김해→구마모토·마쓰야마 노선 성장률도 각각 40.5%, 27.9%로 집계됐고, 1편당 평균 탑승객은 157명, 169명으로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이 외에 올해 김해공항에서 신규 취항한 일본 노선 다카마쓰, 시즈오카, 시모지시마 노선 출국편 역시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각각 183명, 164명, 145명을 기록했다.
상반기(1∼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총 567만5,100명으로 집계됐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 일본 방문객 수가 대폭 늘어나며 일본 여행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8월과 추석 연휴가 낀 9월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는 연말까지 방일 한국인 1,00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6월 기간에는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높아짐에 따라 항공권 구매 수요가 주춤했는데, 7월부터 유류할증료가 하락하면서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항공권 구매 수요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8월에는 유류할증료가 조금 더 낮아졌고 저비용항공사(LCC)의 특가 이벤트도 일부 맞물려 항공권 예약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LCC의 3분기 실적도 직전 분기 대비 개선돼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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