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20살' 국가대표 2루수 韓 야구 역사 바꿨다, 강백호 앞에서 강백호 넘다…"갑자기 홈런 많이 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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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박준순이 5회말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6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박준순이 5회말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특별한 건 없어요."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은 승부처에 왜 이리 강해질까.

박준순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결승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박준순은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투수 장유호의 초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초대형 스리런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되었고, 박준순은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웠다. KBO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두 자릿수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당시 KT 위즈에서 뛰었던 강백호(20세 1개월). 그 외 2024년 김도영(20세 9개월 15일), 2003년 김태균(21세 2개월 19일)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다.

경기 후 박준순은 "특별한 건 없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항상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덕분에 결승타가 많은 것 같다"라며 "초구를 치려고 들어간 건 아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타구가 넘어간 것 같다"라고 웃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박준순이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SSG 선발 최민준에게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어 "클러치 상황이 되면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더 집중되고, 공도 더 잘 보이는 느낌이 있다"라며 "내가 기회만 오면 살짝 흥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타석에 들어갈 때는 가라앉히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순은 청량중-덕수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91경기 80안타 4홈런 19타점 34득점 10도루 타율 0.284를 기록한 박준순은 올 시즌 69경기 92안타 16홈런 53타점 41득점 타율 0.332를 기록 중이다. 홈런 16개 눈에 띈다.

그는 "16개의 홈런 가운데 오늘 홈런이 1등인 것 같다. 이렇게 홈런을 많이 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홈런을 많이 치고 있어 신기하다"라며 "시즌 시작할 때부터 경기에 계속 나가고 있어 만족스럽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타격 밸런스가 망가질 수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LG 트윈스와 게임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2026년 4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2루수 박준순이 8회초 2사 2루서 삼성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준순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올라갈 수 있을 때 계속 올라가자는 마음이다"라며 "다들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 이야기도 많이 한다. (박)찬호 형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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