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특별한 건 없어요."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은 승부처에 왜 이리 강해질까.
박준순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결승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박준순은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투수 장유호의 초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초대형 스리런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되었고, 박준순은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웠다. KBO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두 자릿수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당시 KT 위즈에서 뛰었던 강백호(20세 1개월). 그 외 2024년 김도영(20세 9개월 15일), 2003년 김태균(21세 2개월 19일)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다.
경기 후 박준순은 "특별한 건 없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항상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덕분에 결승타가 많은 것 같다"라며 "초구를 치려고 들어간 건 아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타구가 넘어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클러치 상황이 되면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더 집중되고, 공도 더 잘 보이는 느낌이 있다"라며 "내가 기회만 오면 살짝 흥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타석에 들어갈 때는 가라앉히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순은 청량중-덕수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91경기 80안타 4홈런 19타점 34득점 10도루 타율 0.284를 기록한 박준순은 올 시즌 69경기 92안타 16홈런 53타점 41득점 타율 0.332를 기록 중이다. 홈런 16개 눈에 띈다.
그는 "16개의 홈런 가운데 오늘 홈런이 1등인 것 같다. 이렇게 홈런을 많이 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홈런을 많이 치고 있어 신기하다"라며 "시즌 시작할 때부터 경기에 계속 나가고 있어 만족스럽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타격 밸런스가 망가질 수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LG 트윈스와 게임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박준순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올라갈 수 있을 때 계속 올라가자는 마음이다"라며 "다들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 이야기도 많이 한다. (박)찬호 형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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