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임을 자랑했다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당시 옆자리에 있던 정해인의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가 당대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라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해 고종 황제를 진료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모두 의사"라며 4대째 이어져 온 의사 집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국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자혜의원의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이다. 특히 대표적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매국노 이완용과 함께 활동했으며,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통해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옷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다"라며 내선일체 선전에 앞장섰던 기록이 확인됐다.
논란 초기인 10일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던 하영은 비난이 쏟아지자 1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라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당시 하영의 옆자리에 있던 정해인의 태도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하영이 방송에서 집안 자랑을 이어가는 동안, 정해인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진 정해인은 의사로 재직 중인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해인의 아버지는 경기도 안산에서 안과의원을 운영 중이며, 어머니 역시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병리과 전문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인이 부모님의 직업을 방송에서 보여준 것은 지난 2019년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거의 유일하다. 당시 뉴욕 야경을 감상하던 정해인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버지는 "나 지금 환자 보고 있다. 그래그래 수고해라"라며 담담하게 전화를 끊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정해인이 의사 부모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행보는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가문 자랑을 펼치다 논란에 휩싸인 하영의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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