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 함께 출연한 주연 배우 정해인이 홀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격해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예능 '살롱드립'에는 게스트로 정해인이 단독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약 2년 만에 '살롱드립'을 찾은 정해인은 MC 장도연과 단둘이 오붓한 대화를 나눴다.
정해인은 2년 전 정소민, 김지은과 함께 출연했던 때를 언급하며 "2년 전 촬영을 쓱 보니까 더 긴장된다. 그때는 같이 나와서 오디오도 채워줬는데 오늘은 혼자다 보니까"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장도연은 "그때 세 분이서 청춘 드라마처럼 장난치고. 알콩달콩 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며 "얘기 나눴던 것 중 하나가 전완근 자랑을 많이 하고 가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해인 역시 "지금도 잘 있다"고 받아쳤고, 장도연도 "안부가 궁금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정해인은 작품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 등 약 140명에게 영덕 대게 회식을 대접한 일화도 전했다. 무한리필 식당이 아니었지만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그는 "서울에 있던 분들도 영덕까지 내려왔다. 대게가 무섭구나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러한 정해인의 '나홀로 홍보'는 공교롭게도 상대 배우 하영이 최근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상황과 맞물려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정해인은 정약용의 후손인 반면 하영은 증조부가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하영은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오시고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 고종 황제를 진료하시기도 했다", "할아버지, 아빠, 언니도 의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후 하영의 증조부가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했던 안상호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대정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단체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고문으로 있던 곳이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당초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지만, 온라인에 제기된 친일 행적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기록이 잇따라 확인되자 불과 하루 만인 11일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번복하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하영의 부친이 사과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식민주의적 용어인 '한일합방'을 사용하고, 과거 중앙일보 기고문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 여파로 하영이 출연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고, 오는 14일 진행 예정이었던 정해인과 하영의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언론 인터뷰마저 전격 취소됐다.
이런 악재 속에서 미리 사전 촬영됐던 정해인의 '살롱드립' 단독 출연분이 예정대로 공개되면서, 정해인의 단독 출연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히 혼자 나왔네", "혼자 나와서 영상 살았네", "정해인만 섭외해서 구사일생한 테오 PD", "이 난리 중 정해인 단독 출연이라니 세상이 돕는다", "조상신이 도왔다는 말을 정해인을 보고 믿게 됐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해인·하영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와 자신이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의 기상천외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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