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사실무근" 발뺌에 공분…하영, 광고계 '손절' 시작[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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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친일파 후손 논란'에 휘말린 배우 하영이 섣부른 '사실무근' 해명으로 대중의 반발을 키운 가운데, 광고계의 '손절'이 본격화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영을 모델로 발탁했던 의류 브랜드 아티드 측은 그가 지난해 촬영한 광고 영상을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공식 채널에 올라와 있던 하영 출연의 '삼성 아트 TV' 영상 역시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이는 최근 불거진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의혹과 그에 따른 여론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영./KBS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시작됐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가 당대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해 고종 황제를 진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모두 의사"라며 4대째 이어져 온 의사 집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1907년 일본 유학 후 서울 종로에 개인 의원을 개업한 안상호로 지목되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다"라고 발언하는 등 친일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인물이다. 또한, 대표적인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논란 초기 하영 측은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지만 친일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명백한 역사적 기록 앞에서의 섣부른 부인은 오히려 네티즌들의 거센 공분을 샀다.

결국 소속사는 최초 해명 하루 만에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친일파 후손 의혹을 부인하다 논란만 더욱 키운 하영을 향해 광고계의 손절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그의 향후 배우 활동에 어떤 타격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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